전체 매출액 3조3417억 전년대비 16%↑
판매원 수·후원수당지급액도 대폭 늘어
[세종=서병곤 기자] 지난해 후원방문판매 시장 매출액이 3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등 상위 5개 후원방문판매업자의 매출액이 전체 7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방문판매업자 수는 전년도보다 72개가 늘었고, 판매원 수도 30% 이상 급증했다.
참고로 후원방문판매란 방문판매 및 다단계판매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되 판매원 자신과 직하위 판매원 실적에 대해서만 수당이 지급되는 판매 형태를 말한다.
주로 화장품, 정수기 판매업체에서 이러한 판매 형태를 띠고 있으며 주요 후원방문판매 업체로는 아모레퍼시픽 및 코웨이 본사 또는 대리점, LG생활건강 대리점 등이 있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한해 후원방문판매 시장 매출액은 3조3417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4611억원(16.0%) 증가했다.
시장 매출액은 2013년 2조321억원, 2014년 2조8283억원, 2015년 2조8806억원, 2016년 3조3417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시장 매출액 중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웨이, 웅진씽크빅, 풀무원건강생활 등 상위 5개 업체(본사 및 소속 대리점)의 매출액은 2조46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11.7%(2584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중 웅진씽크빅의 경우 매출액이 무려 348% 급증했다. 그동안 방문판매업 형태로 영업하다가 2015년 10월 후원방문판매업으로 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시장 매출액에서 이들 상위사가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은 73.9%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비교해 2.8%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작년 후원방문판매 업체 수는 2777개로 전년도 대비 72개(2.7%) 증가했으며 후원방문판매업체에 등록된 전체 판매원 수(37만2000명)도 약 9만4000명(34.0%) 늘었다.
후원방문판매 업체의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8953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1249억원(16.2%) 급증했다.
이중 상위 5개 업체의 후원수당 지급액은 6595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754억원(12.9%) 증가했다.
다만 판매원 1인당 연간 평균 후원수당 수령액은 402만원으로 전년도보다 16만원(3.8%) 감소했다.
상위 1% 미만(약 2200명) 판매원이 1년 간 지급받은 후원수당 총액은 688억원으로 전체 후원수당 총액의 7.7%를 차지했다. 2015년(8.5%)대비 0.8%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상위 1% 미만 판매원의 1인당 평균 수령액은 3092만원으로 전년도 보다 477만원(13.4%) 줄었으며 나머지 99% 판매원의 1인당 평균 수령액도 372만원으로 14만원(3.7%) 감소했다.
후원방문판매업체의 주요 취급 품목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상조상품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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