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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카뱅 카드 돌풍으로 카드사 '디지털 혁신' 필요성 본다

  • 송고 2017.09.20 14:12 | 수정 2017.09.20 14:13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강승혁 경제부 금융팀 기자

강승혁 경제부 금융팀 기자

"강승혁님, 2017.09.01.에 신청하신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의 신청량이 많아 제작 및 배송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약 2주 후에 배송이 시작될 예정입니다.(신청일로부터 약 4주 소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은 이처럼 발급에 한 달이나 걸린다는 안내문을 봐도 바로 짐작할 수 있다.

여태까지 은행·카드사에서 최대 카드 발급일이 일주일을 넘겨본 적 없는 기자로선 기다림의 미학을 깨우치게 하는 경험이다.

카카오뱅크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카카오를 모체로 둔다. 메신저·콘텐츠를 주력으로 삼던 기업이 인터넷은행업을 실시한지 두 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금융업의 판도 변화를 논하는 수준까지 왔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금융업의 전통적인 경계도 점차 디지털 기술에 의해 허물어지는 추세다. 요즘 사람들은 스마트폰 P2P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대출도 하고 이자도 갚는다. 카카오뱅크가 그런 타이밍을 적확하게 파고들었다.

카카오뱅크 카드는 전월실적과 관계없이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0.2%(주말·공휴일엔 0.4%)를 캐시백해주고, 해외송금과 체크카드 부가기능 등 혜택을 꼼꼼히 실었다. 앱 자체에서도 카카오톡 기반의 편리한 송금, 문턱을 대폭 낮춘 신용대출·마이너스대출 기능을 제공한다.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금융거래에 공인인증서까지 필요로 하지 않아 편리하다.

이런 요인으로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 발급 수는 출범 한 달 만에 210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일부 전업계 카드사들의 누적 체크카드 발급 건수를 넘어선 성과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경우 올 상반기 체크카드 발급 건수가 각각 86만건, 18만건에 그쳤다.

카카오뱅크의 돌풍은 공급자 중심의 금융서비스가 소비자 중심으로 재편돼야 할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구매력을 갖춘 현 20~40대는 친(親) IT 세대다. 이들을 겨냥한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친화적 UI/UX가 긍정적인 카드 집객 효과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금융시대에는 고객의 상황에 알맞은 혜택을 제공하는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소구점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력이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밑바탕이 된다.

전업계 카드사들도 이 같은 지급결제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디지털 창구 도입에 이어 하반기부터 빅데이터에 기반한 1:1 맞춤 마케팅인 '링크(LINK)'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도 핀테크 업체들과 협력해 블록체인·머신러닝·알고리즘 기술을 확보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아직까지 핀테크(금융+기술)의 시대가 완벽히 도래했다고는 단언하기 힘들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발급이 순풍에 돛단 듯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사용률은 미진한 수준이다. 삼성, 하나, KB국민 등 주요 카드사들도 실물카드를 스마트폰에 등록해 사용하는 모바일카드인 '앱카드'로 결제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으나 온라인 결제에 치중해 있다는 평가다.

현재 카드업계는 비금융권 업체들이 ICT로 경쟁력을 구가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에 시장 점유율을 뺏기면서 본원적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아직도 차세대 결제시장에서 명백히 패권을 쥔 업체는 없다. 앞서가는 자든, 뒤서가는 자든 디지털 혁신을 통한 변화의 시간은 마련돼 있다. 카드사만의 장점이 디지털 혁신과 융합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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