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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SK하이닉스 연합군, 도시바 인수 8부능선 넘어

  • 송고 2017.09.20 15:01 | 수정 2017.09.20 15:14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SK "도시바 인수 우선협 재선정…확정까진 갈 길 멀다"

일본 언론, 한미일연합 매각 계약 체결...24조원 규모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 품을까?" 전자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반도체(낸드플래시) 사업 매각을 추진중인 일본 도시바(東芝·TOSHIBA)가 20일 이사회를 열고 SK하이닉스-베인캐피털이 주도하는 한·미·일 연합에 또다시 매각협상 우선권을 쥐어줬다.

앞서 도시바는 지난 6월 한·미·일 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WD(웨스턴디지털)가 반발하면서 혼전양상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애플이 WD의 인수에 반대하며 한미일연합에 참여하면서 분위기가 돌아섰다. 이후 최근까지 여타 인수 의향 컨소시엄에도 매각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한미일 연합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주도하고 SK하이닉스, 애플, 델, 시게이트, 킹스톤테크놀로지 등이 참여한다. SK하이닉스는 약 2000억엔(약 2조250억원)을 전환사채(CB) 형태로 투자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에는 한미일 연합 외에 미국 WD(웨스턴디지털)이 소속된 '신(新) 미·일 연합', 대만 홍하이정밀(폭스콘) 등이 3파전을 벌여왔다.

이날 교도통신은 “도시바가 이사회를 통해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를 한국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 매각한다"며 "지난주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했던 한미일연합과 매각 계약을 맺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도시바 이사회에서 지난주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했던 한미일 연합과 매각 계약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NHK가 보도한 매각 금액은 2조4000억엔(약 24조원) 규모다.

아사히신문은 "미국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이 주도하는 한미일 연합에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의결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인수액은 약 2조엔(약 20조2500억원).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에 이어 다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협상 과정이 남아있어 인수 확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18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간담회 직후 기자들에게 “도시바 메모리 인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 한 바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사실상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난관 끝에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자로 결정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세계 2위 낸드플래시 메이커인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도시바의 점유율은 16%로 삼성전자(38%)에 이은 2위다. 낸드플래시 업계 5위인 SK하이닉스가 도시바와 손잡게 되면 점유율이 급상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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