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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메모리 결국 SK 품에…남은 변수는?

  • 송고 2017.09.21 06:00 | 수정 2017.09.21 09:02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베인·INCJ 주도-SK 참여 '한미일연합', 애플과 손잡고 인수 성사

웨스턴디지털 불복 및 반독점심사 남아…내년 3월 딜 종료에 변수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도시바가 베인캐피털이 주도하는 한미일연합과 최종적으로 매각 계약에 합의하며 7개월 대장정의 1부를 마무리했다. SK하이닉스는 한미일연합에 참여하며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향후 반독점심사와 인수전에서 밀려난 웨스턴디지털(WD)와의 소송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시바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이 주도하고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한미일연합'에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도시바는 지난해 미국 원전자회사의 부실이 불거지면서 10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 이로 인해 도시바는 내년 3월까지 적자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이 폐지되는 위기에 몰렸고, 알짜 사업부로 꼽히는 메모리반도체를 매각하기로 결단했다.

◆산 넘고 물 건넌 '도시바 인수전', 7개월의 드라마

INCJ 사무실이 위치한 도쿄의 빌딩.ⓒ[사진제공=연합뉴스]

INCJ 사무실이 위치한 도쿄의 빌딩.ⓒ[사진제공=연합뉴스]

1년여 안에 딜을 마무리지어야하는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도시바 인수전은 반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 양상을 보여왔다.

여타 산업분야와 달리 반도체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인 점도 사안을 복잡하게 만든 요인이었다. 특히 도시바는 엘피다가 미국에 매각된 후 마지막으로 남은 메모리 제조사로 사실상 '일본의 자존심'과 연결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정부는 직·간접적으로 도시바의 매각 방향에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높은 인수가 외에도 의결권 요구 등의 변수가 작용했다. 유력 인수후보들이 일본의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가 포함된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일본경제산업성이 이번 인수전을 막후에서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후보가 난립하던 중 도시바는 지난 6월 베인과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한미일연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의 의결권 요구와 웨스턴디지털(WD)의 소송 제기 등으로 인해 2개월 가까이 협상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도시바는 WD와 KKR 컨소시엄, 홍하이정밀공업을 포함해 3개 후보와 협상을 재개했다. WD가 포함된 '신미일연합'으로의 매각이 높게 점쳐졌으나 여전히 도시바메모리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그사이 베인-SK 컨소시엄은 애플과 델 등 미국의 IT 기업을 끌어들여 반전을 노렸다.

결국 도시바는 지난 13일 한미일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재선정했으며 20일 이사회에서 본계약 체결을 확정지었다. 오는 24일 임시주총에서 특별결의 사항으로 매각안이 통과되면 대금 지급 등의 절차만 남게 된다.

◆반독점심사 기간 촉박…소송 제기 WD 달래기도 변수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세계 각국의 반독점심사와 WD와의 소송은 여전히 딜 완료 시점까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WD는 인수전 막판까지 새로운 안을 제시하며 공을 들였다. 당초 WD는 도시바와 욧카이치공장을 공동운영하고 있어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돼왔다. 그러나 WD가 반도체부문이 독립한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의 과반 지분을 요구하고 사실상 경영권을 노리는 행보를 보이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급기야 WD는 미국 고등법원과 국제중재법원에 도시바 제3자 인수를 막아달라는 소송까지 제기했다. WD는 도시바가 제3자에게 매각될 경우 욧카이치공장의 운영권과 공장에서 나오는 낸드플래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미일연합에 합류한 애플이 WD 소송과 관련한 관문을 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기도 한다. 애플은 WD에 인수를 방해할 경우 거래를 끊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미일연합으로 매각이 되더라도 모기업인 도시바가 도시바메모리에 대한 경영권을 완전히 놓지 않는 점도 WD를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반독점심사도 남아있다. 도시바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SK하이닉스의 참여가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독점심사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자금 투자를 상당 부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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