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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오너 존재 이유 보여줬다…삼성은?

  • 송고 2017.09.21 14:42 | 수정 2017.09.21 14:58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전서 '무형의 이익' 얻어

삼성, 오너 부재 영향 M&A 사실상 전무

ⓒ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이 도시바 인수에 성공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존재감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이번 인수전은 이해관계자가 많아 시시각각 인수 후보들간 우열이 달라진 만큼 오너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이 없었다면 성사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런 점에서 총수 부재가 장기화될 위기에 처한 삼성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도시바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베인캐피털 컨소시엄(한미일연합)'에 도시바메모리(TMC)를 매각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도시바 이사회는 내년 3월까지 매각이 가능한지 여부와 인수 가격, 반독점심사 통과 가능성 등을 고려해 매각 대상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도시바는 도시바메모리 매각으로 수혈된 자금으로 원전사업에서 입은 손실을 메꿔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 놓였다.

◆시간 단위로 상황 변동…"오너 의지 있어 가능했다"

SK하이닉스는 당초 의결권까지도 보유 가능한 옵션으로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정부와 도시바 측이 일본 외의 국가로 도시바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에 거부 반응을 보이면서 도시바 경영권에는 간섭하지 않는 방향으로 한발 물러서게 됐다. SK하이닉스가 경영권을 가지게 될 경우 반독점심사에서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점도 고려됐다.

때문에 이번 인수전은 오너인 최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없었다면 성사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가다. 당장 실적에 반영되거나 낸드플래시 점유율이 치솟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닌 장기적이면서 무형의 이익을 바라보고 상당규모의 시간과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전문경영인으로서는 추진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011년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한 이후 반도체 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쏟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10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당당하게 SK그룹을 떠받치는 한 축으로 부상했다.

최 회장의 반도체 사랑은 올해 LG실트론 인수에서도 드러났다. 실트론은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회사로, 이번 인수를 통해 SK그룹은 반도체 생산에서도 수직 계열화를 꾀하는 것으로해석됐다.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은 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약한 낸드플래시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인수전 참여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졌다.

◆반도체 잘 나가지만…삼성, 신성장동력 경쟁력 확보 비상

SK가 도시바 인수전 참여로 향후 낸드플래시 확장 가능성을 확보함에 따라 삼성의 M&A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D램, 낸드플래시와 같은 메모리반도체로는 글로벌 1위지만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전장과 바이오 분야에서는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이후 현 상황을 유지하는데 급급한 실정이다.

지난해 이 부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하만을 전격 인수하면서 전장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지만 총수 부재사태 이후의 행보는 소극적이다. 가장 최근의 움직임은 3억달러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를 조성한 것이지만 규모 면에서 하만 인수와 같은 굵직한 사안과는 비교하기 어렵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이 이번 도시바 인수전을 통해 얻은 것은 향후 도시바와의 협력 가능성, 애플과의 친분 강화 등 무형 자산"이라며 "숫자로 나타나지 않는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할 때 오너가 중심을 지키지 않는다면 성사가 불투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인수전처럼 하루하루 결과가 뒤집히는 상황에서 오너가 부재했다면 밀어붙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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