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 더샵 퍼스트월드' 청약에 22만9734명 쏠려
계약금 20%로 높았지만 규제 피한 강서구에 '묻지마 청약'
포스코건설이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한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 청약에 역대 최대인 22만9734명이 몰렸다.
단일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대 청약자수로, 강서구가 1순위 청약자격과 전매제한 등 규제를 받지 않는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극심했다는 지적이다.
2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21일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 청약 결과 164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두 블록에 무려 22만9734명이 몰렸다.
이전 최대 청약자는 지난해 4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동 옛 39사단 터에서 분양한 '창원 중동 유니시티' 1,2단지로 214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0만6764명이 몰린 바 있다.
전타입 1순위 마감은 당연했다. 유효 경쟁률은 2블록이 79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당해 10만8393명이 청약해 평균 137.21대 1을 기록했다. 3-1블록에는 85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당해 11만840명이 몰려 평균 129.18대 1을 달성했다.
3-1블록 84㎡A형에는 416가구 모집에 가장 많은 당해 6만8827명이 몰려 165.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2블록 84㎡A형에도 396가구 모집에 당해 6만1283명이 몰려 154.7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블록 99㎡A형은 87가구 모집에 당해 1만7015명이 청약해 가장 높은 195.57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청약 돌풍이 분 이유는 부산 해운대·연제·동래·수영·남·부산진구·기장군 등 7곳이 청약조정지역으로 묶이면서 1순위 조건과 분양권 전매 등의 제약을 받은 반면, 강서구에는 큰 규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기존 주택 당첨여부와 관계없이 전세대원 청약이 가능했고, 전매제한도 1년으로 짧았다. 계약금도 20%로 기존 단지들 보다 높았지만 청약 열기를 잡지 못했다.
지난 20일부터는 8.2대책 후속 조치로 투기과열지구나 청약조정대상 지역에서는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이 경과하고 납입횟수가 24회 이상이어야 청약 1순위 자격이 주어지면서 청약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주택법 개정으로 부산지역에도 1순위 자격 요건이 강화되고 전매제한 등의 규제도 가해질 예정이어서 규제 전 청약을 하려는 대기자들이 가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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