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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까톡] "우리가 잘못 봤다"…어느 애널리스트의 고백

  • 송고 2017.09.24 00:55 | 수정 2017.09.24 00:55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BN 경제부 증권팀 박소희 기자.

EBN 경제부 증권팀 박소희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고공행진하자 이색적인 리포트가 나왔습니다. '우리가 시장을 잘못 판단한 점'으로 시작하는 이 리포트는 일종의 반성문이라고 불리며 회자됐습니다.

미래에셋대우 도현우 연구원은 지난 3월 반도체 업종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반도체 지수는 코스피 지수를 16%나 웃돌았고 결국 리포트 내용이 적중하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도 연구원은 "반도체에 비수기는 없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습니다.

도 연구원의 이번 고백(?)은 투자자들이 증권사 리포트를 더욱 신뢰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증시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투자의견을 변경해야할 경우가 잦아졌아졌지만 이 리포트 처럼 무엇을 어느 정도 잘못 판단했는지 짚고 넘어가면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건 드문 일입니다.

물론 한번 더 그러면 진짜 안믿겠다는 우스갯 소리도 나오지만 어쨋든 도 연구원의 책임감은 시장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달 부터 목표주가 괴리율 공시제도가 시행됐습니다. '매수' 일색인 국내 증권사 리포트를 참고했지만 주가는 실제로 그만큼 오르지 않았다는 지적은 늘 리서치센터의 귓가를 때려왔습니다.

결국 금융당국이 리포트에 대한 불신이 증권사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마련한 대책이 목표주가 공시제도입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괴리율 공시 뿐만 아니라 내부검수팀을 만들어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을 변경할때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좀 더 정교하게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제시하도록 해 리서치센터의 신뢰도를 높이는 게 제도의 골자이지요.

미래에셋대우의 리포트가 이번 제도 시행의 결과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증권사 스스로도 리포트의 가치를 올리기 위한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의 꽃이었던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이 지금은 많이 쇠퇴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수 인재를 모시기 위한 물밑 경쟁 역시 치열하니까요.

제도 시행에 앞서 그동안 리서치센터장들은 금융투자협회에 의견을 개진하고 제도의 취지와 장점만을 살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여 왔습니다. 제도 시행 한달이 채 안됐지만 투자자 보호와 함께 리서치센터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 제도로 자리잡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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