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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감 앞두고 거물급 증인 채택 예고

전·현직 청와대 인사 및 핵심 참모 증인 신경전
기업총수 대거 부를까…기재위·환노위 관심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09-24 11:06

▲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EBN
국회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거물급 증인 채택에 열을 올리고 있다.

24일 여야에 따르면 각 상임위는 이번 주부터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감 증인채택을 위한 협의에 들어간다.

이번 국감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여야가 증인채택을 놓고 충돌하는 대표적인 상임위는 운영위다. 운영위는 오는 28일 본회의에 앞서 전체회의를 열어 국감 증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병기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박근혜·이명박 청와대 시절의 주요 인사들을 증인으로 신청해 이전 보수정권의 실정을 추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롯한 인사라인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외교·안보라인, 또 여성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탁현민 행정관 등의 증인채택을 추진 중이다.

여성가족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 역시 탁 행정관을 증인으로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국방위의 경우 민주당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사이버사령부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 댓글 조직을 꾸릴 때 김 전 장관이 이를 직접 승인하고 독려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또 정치관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장도 증인으로 신청했다. 한국당은 정의용 실장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국민의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행안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이재명 성남시장을, 민주당은 최순실 씨와 삼성을 잇는 다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명관 전 마사회장을 증인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기획재정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박근혜 정부의 면세점 선정 비리를 추궁하기 위해 관세청 인사와 관련 기업 총수들을, 한국당 등 야당은 청와대 인사들을 각각 불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관련해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들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환경노동위에도 기업 총수들이 대거 불려 나올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에서는 디젤 차량 배출가스 문제와 관련해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과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등도 증인 신청 명단에 올라 있는 상태다.

한국당 등 보수야당에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과 관련해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대표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는 오는 27일 전체회의에서 증인을 확정한다. 특히 여당 쪽에서는 강원랜드 인사 채용 비리 의혹을 추궁하기 위해 전 강원랜드 사장 등을 부를 것으로 예측된다.

국토교통위는 부실공사 논란을 빚고 있는 부영주택의 이성훈 부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보건복지위는 지난 21일 전체회의에서 상임위 중 처음으로 12명의 증인 명단을 의결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네이버(이해진)·다음(김범수) 총수를 증인대에 세우려 하고 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문화예술인들과 영화계 독과점 논란에 휩싸인 일부 대기업 총수도 증인으로 채택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