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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배수의 진' 조준호 MC사업부 사장…"포기 없다"

'V30' 주목…연속 적자 늪 빠진 MC사업부에 구원투수 될까
출발 좋은 V30…G6보다 높은 기대 '청신호'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7-09-25 10:51

▲ MC(Mobile Communication)사업부 조준호 사장. ⓒLG전자
"이제까지 내놓은 제품 중 가장 완벽한 스마트폰이다."

LG전자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폰 LG V30 제품에 대한 MC(Mobile Communication)사업부 조준호 사장의 자평이다. 조준호 사장이 MC사업부 정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며 배수의 진을 쳤다.

조 사장은 1986년 LG전자 해외영업부분에 입사해 10년뒤에는 임원으로 승진, 그룹 내 경영혁신추진본부 구조조정본부를 거치며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2004년 LG전자 MC사업본부 북미법인장을 맡아 휴대폰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며 구본무 회장의 신임을 받았다.

2008년부터는 LG그룹에서 LG의 주력사업을 이끌고 차세대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역할을 했으며 2010년에는 50세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LG그룹 최연소 사장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그만큼 LG그룹 내에서는 구 회장의 신임을 받을 뿐 아니라 '전략통'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다.

현재 조 사장은 2015년 1월부터 스마트폰 사업부의 수장으로 MC사업본부장을 맡아 책임지고 있다. 특히 2015년 10월 출시된 'V10'의 경우 조 사장이 주도적으로 기획·개발을 도맡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G5, G6 등 총 5개의 프리미엄폰을 출시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MC사업부는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앞서 올해 1분기에는 적자 규모를 2억원대로 직전 분기(4593억원) 대비 대폭 줄이는데 성공했지만, G6 판매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2분기 재차 13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만약 이번 3분기에도 손해를 본다면 10분기 연속 적자를 보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조준호 사장의 경영전략이 실패한 것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매년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한다는 점에서 조 사장의 거취는 V30의 성적표가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LG V30'이라는 강력한 한방을 기반으로 한 입지 회복이 절실한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 부진 때문에 인사 시즌마다 뭇매를 맞아왔던 조 사장이기에, 이번 V30의 성공이 절실할 것"이라며 "최근 시장 상황과 긍정적인 업계 반응 등을 고려해 볼 때 현재 분위기는 이전 제품들에 비해 괜찮은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V30은 나름 출발이 좋다. 사전 예약이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총 6만대 정도의 예약자를 받으며 일평균 1만~1만5000대 수준을 달성했다. 이는 일평균 예약 수 1만대 전후였던 G6보다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G시리즈와 V시리즈 모두 실적 부진을 기록했음에도 꿋꿋하게 다시 일어난 조 사장의 이번 도전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V30은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에 충실하되 기존의 기능의 품격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V30는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에 4GB 메모리(RAM), 2880 x 1440 해상도와 6.0 인치 크기의 OLED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이는 경쟁 제품인 갤럭시S8과 동급이며 메모리 용량을 제외하면 향후 출시가 예정된 갤럭시노트8(6GB 메모리 탑재)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2017년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은 이미 시작됐다. 국내 스마트폰시장을 주름잡는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은 각각 갤노트8, V30, 아이폰X(텐)을 내세워 치열한 전쟁을 벌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앞서가는 애플과 삼성전자를 뒤쫓는 동시에 전반적인 품질이 상향평준화된 후발업체들의 추격도 뿌리쳐야 한다.

이미 포화상태로 접어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조 사장의 전략 실체인 V30이 얼마나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