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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때면 시달리는 악몽...환매 몸살 앓는 어린이펀드

지난 3년간 설정액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 가장 높아
2012년 이후 신규 어린이펀드 발행 전무…뚜렷한 장점 없어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등록 : 2017-09-26 15:18

▲ 26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까지 9월 기준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자]G1(주식)C-C1'에서 환매가 이어졌다. 사진=픽사베이

추석 황금연휴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녀들 선물로 인기를 누렸던 어린이 펀드가 재조명 받고 있다. 어린이 펀드는 연휴를 포함해 매년 9월마다 대거 환매 물량으로 몸살을 앓았다.

26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9월 한 달간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자]G1(주식)C-C1'가 가장 높은 설정액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에는 5400억원을 나타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4300억원, 3800억원을 기록했다.

이 펀드에서는 매년 9월마다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2014년에는 98억원, 2015년과 2016년에는 10억원, 33억원 자금이 빠져나갔다.

9월 말부터 연결되는 올해 추석 연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8월23일부터 이달 22일까지 한 달 동안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자]G1(주식)C-C1' 펀드에서는 50억원 가량이 유출됐다. 설정액은 3000억원으로 지난 2014년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어린이 펀드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다만 'NH-Amundi아이사랑적립1(주식)C5'는 이 기간 182억원이 순유입되며 다른 상품에 비해 선전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자녀들의 경제 교육 등을 목적으로 부모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 온 어린이 펀드를 지난 2012년 이후 신규 발행하지 않고 있다. 장기투자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수익률은 저조하고 뚜렷한 혜택도 없기 때문이다.

이제원 한국펀드평가 연구원은 "어린이 펀드가 장기투자 전략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와 보유 종목에도 차별점이 없다"며 "특별한 세제 혜택도 없어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펀드 수익률을 보면 전체 어린이 펀드 21개 가운데 최근 1개월(8월23일~9월22일)간 수익률이 5%를 넘는 상품은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이머징스타[자]1(H)(주식)(C-A)' 하나 뿐이다. 2008년 4월 출시된 이 상품은 1개월 수익률 6.33%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자]1(주식)C-A’이 수익률 4.77%로 양호했다.

공통적으로 신흥국주식에 투자하는 두 상품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신흥국 랠리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아이사랑적립식1(주식)(A)'와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1(주식)(A)'는 각각 -2.09%, -0.66% 수익률을 나타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를 겨냥한 펀드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시기는 2004년이다. '대신대표기업어린이적립[자](주식)C1'이 처음으로 어린이 투자자를 위한 이름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