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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장 첫 타깃 '고금리 장사'…몸사리는 증권사들

  • 송고 2017.09.26 11:21 | 수정 2017.09.26 11:24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금감원, '금융소비자를 우선하는 기관'으로 변모하기 위한 실행방안 가동

증권사, 감독강화 철퇴에 맞는 첫 사례 되지 않기 위해 일제히 백기 들어

취임 일성으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강조한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첫 타깃으로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에 제동을 건다. 채용 비리 의혹 등으로 논란을 겪었던 금감원이 ‘금융소비자를 우선하는 기관’으로 변모하기 위한 실행 방안이다. ⓒEBN

취임 일성으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강조한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첫 타깃으로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에 제동을 건다. 채용 비리 의혹 등으로 논란을 겪었던 금감원이 ‘금융소비자를 우선하는 기관’으로 변모하기 위한 실행 방안이다. ⓒEBN


취임 일성으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강조한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첫 타깃으로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에 제동을 건다. 채용 비리 의혹 등으로 논란을 겪었던 금감원이 ‘금융소비자를 우선하는 기관’으로 변모하기 위한 실행 방안이다.

내부 과제인 조직 혁신작업의 성패에 이어 금융관행 개혁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증권사들은 금감원의 감독강화 철퇴에 맞는 첫 사례가 되지 않기 위해 일제히 백기를 들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흥식 원장 직속 자문기구로 설치한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자문위원회' 첫 회의에서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인하를 우선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불합리한 금융관행 개혁을 목적으로하는 TF(태스크포스)에서도 일부 증권사들의 높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문제시됐다. 1%대 기준금리 시대임에도 이자율을 조정하지 않는 증권사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 나온 것이다.

이준호 금감원 금융혁신국 선임국장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조달금리 하락에도 일부 증권사는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조정하지 않고 과거 고금리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높은 이자율에도 증시 활황에 따라 투자자들은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를 통한 투자를 확대해 왔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015년 말 6조5000억 원에서 지난 7월 말 8조5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개선 방안으로 금감원은 이자율 및 수수료 산정 과정이 적절한지에 대해 3분기까지 완료를 목표로 실태조사에 나섰다. 3분기부터는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다. 아울러 회사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공시 체계를 고쳐나갈 방침이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개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 시 부족한 자금을 대출해주는 일종의 신용대출로 증권사의 주된 수익원으로 꼽힌다.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키움증권이 11%~13%대까지 최고 수준의 이자율을 책정하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은 융자 1∼15일에 11.75%에 달하는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베스트(8.0%), 메리츠(7.5%), SK(7.5%), 유진(7.5%) 등 다른 증권사들도 신용거래융자로 높은 이자율을 받고 있다.

증권사 신용융자거래 이자율ⓒ금투협

증권사 신용융자거래 이자율ⓒ금투협



이같은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하면서 금감원의 압박에 못이겨 이율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전체 신용거래잔액 8조6850억원을 기준으로 이자율이 1%포인트만 하락해도 이자수익이 869억원 가량 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대형사보다 이자수익원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사가 입을 타격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버틸때까지 버텨온 증권사들은 행여 신임 금감원장의 첫 타깃이 될까 눈치껏 이자율을 낮추고 있다"면서 "초대형IB 후보에서 배제된 삼성증권과 같은 사례가 본보기가 되면서 금융당국 압력에 증권사 분위기가 위축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금리가 가장 높기로 알려졌던 키움증권은 11월부터 신용거래 이자율 인하 방안을 시행한다. 최고 연 11.8% 수준인 1~15일 기준 이자율을 각각 1~7일은 연 7.5%, 8~15일은 연 8.5%를 적용키로 했다. 16~ 90일은 연 9.0%, 90일 초과는 연 9.5%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증권업계 전체로는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7일 이내 신용거래 이자율을 기존 연 5.9%에서 연 4.5%로 낮췄다. 신한금융투자도 이자율을 기존 7.5~10.5%에서 6.5~8.0%로 인하했다. 주식 거래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인 키움증권의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를 신호탄으로 신용이자 '도미노 인하'가 이뤄질 거란 관측이다.

나머지 증권사들도 인하를 고려중이지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곳은 아직 법적인 구속력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브로커리지 비중이 큰 증권사의 경우 신용융자금리를 내릴 경우 일년에 수백억원대 이익이 축소될 수 있어 '언감생심(焉敢生心)'인 곳이 다수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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