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마트, 계란 매출 각각 16.7%, 0.5% 증가
대형마트, 이번주 계란 가격 인상 여부 관심
살충제 공포로 급감했던 계란 소비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26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5~24일까지 계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계란 매출도 0.5% 늘어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앞서 대형마트에서 살충제 계란 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계란 매출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이 기간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계란 매출은 각각 -9.9%, -7.5%로 급감했다.
이같이 소비가 줄어든 탓에 대형마트들은 계란 가격을 4000원대까지 내리며 할인 경쟁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지난 14~21일까지만 진행하려던 할인행사를 일주일 더 연장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까지 알찬란(대구) 30구를 498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 16~17일 주말 한시적으로 진행했던 할인행사를 연장해 안심대란 30구를 4480원에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도 당초 20일까지 진행하려던 할인행사를 연장해 4950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추석 대목이 다가오면서 폭락했던 계란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계란 30개 평균 소매가격은 전날 5455원을 기록했다. 5407원을 기록했던 4일 전(22일)보다 소폭 올랐다.
대형마트들은 위축된 계란 소비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의 눈치를 살피며 아직까진 계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계란 산지 가격 변화에 따라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며 "현재까지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이번주가 관건"이라며 "보통은 명절 때 계란 가격이 다소 오르는게 사실이나, 살충제 계란 파동이 아직 걷히지 않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대한양계협회 시가 기준으로 계란 판매가격이 책정되는데 추석 때까지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진 않는다"며 "다만 추석 직전 시가가 급격하게 올라가면 일별로 계란을 공급받는 대형마트 입장에선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할 순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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