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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vs KT 자율주행시장 격돌...“내가 먼저 달린다”

SKT 자율주행차 시속 80km로 경부고속도로 주행 성공
KT 자율주행버스 이달 말부터 일반 도로에서 시험주행 예정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등록 : 2017-09-26 14:05

▲ SK텔레콤 자율주행차가 출근시간 차량이 붐비는 경부고속도로 위를 달렸다.ⓒSKT
국내 이동통신사 라이벌 SK텔레콤과 KT가 자율주행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경부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주행에 성공했다. KT는 이달 말부터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버스 시험 주행을 시작한다.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버스 운행 허가를 획득했다.

SK텔레콤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만남의 광장부터 수원신갈 나들목(IC)까지 약 26 km의 경부고속도로 구간에서 시험 주행을 성공했다.

최고속도 80km/h, 평균속도는 47km/h였으며, 주행시간은 약 33분이었다. 자율주행 면허로 허가 받은 최고속은 80km/h로, SK텔레콤은 허가속도를 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를 설정했다. 이 차에는 연구원 및 일반인 등 2명이 탑승해 주행 과정을 지켜봤다.

다만 판교IC 하행 3.5km에 위치한 서울요금소 부근에서는 수동운전으로 전환했다. 서울요금소 부근은 차선이 편도 약 20개로 확대되는 등 자율주행 난이도가 높은 구간이다. SK텔레콤은 요금소 부근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경로판단’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자율주행차는 앞차와 안전거리가 확보되면 가속하고, 전방에 차가 갑자기 끼어들면 감속하는 등 주변상황을 즉시 판단해 속도를 조절했다. 정체 구간에서는 차량 흐름에 맞춰 서행과 정지를 반복했다. 분기점이나 나들목 합류 지점에서는 진입 차량에게 길을 양보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통신사 최초로 자율주행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올해 초 신설된 SK텔레콤 차량기술연구소는 서울대 이경수 교수팀, 엔비디아(Nvidia), LG전자 등 기업과 기관과 협력하며 자율주행차의 인공지능 컴퓨터·센서·통신·경로판단, 추적 등 기반 기술 연구에 전념해왔다. 다양한 파트너들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이번 시험주행을 성공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고속도로 자율주행 성공에 이어 시내·국도·자동차전용도로 주행, 자동주차 등 다음 단계의 자율주행에 도전한다.

아울러 자율주행차와 5G 시험망을 연결해 사물인터넷·관제센터와 통신하며 주행 안전을 높이는 기술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KT는 최근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버스 운행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KT는 이달 말부터 일반도로에서 자이율주행버스 시험주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토교통부 인증을 획득한 자율주행차량은 수 십대에 이르나, 버스는 승용차와는 다르게 부품에 전자식 제어기능이 구현되어 있지 않고, 센서부착 위치가 높아 차량 주변의 사물을 정확히 인지하기 어려워 버스로 자율주행 허가를 받은 것은 KT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 KT는 이달 말부터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버스 시험 주행을 시작한다.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버스 운행 허가를 획득했다.ⓒKT

KT는 자사 자율주행버스가 여러 대의 차량이 군집 주행 등 추가적인 기능을 구현하고 있으며, 라이다, 카메라 등 기존 센서 외에 KT의 무선망을 활용한 수cm 정확도의 정밀 위치측정 시스템도 탑재하고 있는 점을 내세웠다.

KT는 2015년부터 서울대학교, 언맨드솔루션 등과 협력해 자율주행 승용차를 개발하고 자체 테스트베드에서 5G 통신, V2X, 원격제어, 차량관제 등의 다양한 기능을 검증하고 내외부 VIP 시연을 진행해 왔다.

현재 KT는 자율주행버스를 이용해 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기능을 검증하고 있다. 향후 테스트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KT 전홍범 인프라연구소장은 “KT가 국내최초 버스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 획득함으로써 실제 도로에서의 연구가 가능해졌다”며 “자율주행은 통신과 융합을 통해 더 안전해질 것이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