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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 가격↑' 화학업계, 비수기 뚫고 3분기 실적 '맑음' 예고

에틸렌, 지난달 평균 '톤당 1210달러'…지난 2월 이후 반년만에 최고치
국제유가, 완만한 상승 기류…국내 화학업체 호황 견인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7-09-26 15:14

▲ LG화학 여수공장. ⓒLG화학

화학업계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이 가시화 되고 있는 분위기다. 에틸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덮친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석유화학 제품에 공급 부족을 야기, 에틸렌 등 가격 강세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배럴당 50달러대에 진입한 국제유가의 완만한 상승 기류도 국내 화학업체들의 호황을 견인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26일 화학업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주요 화학업체들의 올 3분기 실적 전망치와 관련해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을 7600억~7700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기초소재와 전지부문에서의 탄력과 제품가격 강세로 지난 상반기에 보여준 어닝 서프라이즈'를 재현할 것으로 내다 봤다. 특히 폴리염화비닐(PVC)의 가격 상승으로 기초소재부문 영업이익은 2분기 6855억원에서 3분기 7200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케미칼은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상승과 스프레드(제품과 원료 가격 차이) 확대로 3분기 영업이익이 788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회사 측은 올해 1분기 815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창사이래 첫 화학업계 1위에 오른 바 있다. 업계는 당분간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 롯데케미칼의 4분기 실적 개선도 점치고 있다. 한화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은 2200억원 후반에서 24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이같은 전망은 석유화학제품의 공급 부족현상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 최근 변동을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에서 기인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유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에틸렌 가격 강세에 따른 마진(원재료인 나프타와 제품인 에틸렌 가격 차이)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에틸렌 가격 상승은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 고부가 합성수지(ABS) 등 석유화학 제품 가격에 반영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된다.

에틸렌의 지난달 평균 가격은 톤당 1210달러로 급등했다. 지난 2월 이후 반년만에 최고치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오일메이저인 로열더치쉘의 정유공장의 화재,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미 화학공장도 가동 중단 등 외부요인도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국내 화학업체들의 반사이익을 가져왔다.

또 최근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 또한 석유화학업황을 한 단계 더 밀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2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1.56달러 오른 52.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반적으로 원유 가격이 오를 경우 이를 원료로 생산하는 석유화학 제품 가격에도 원료가격 인상분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서 태풍 하비로 인한 수급 영향이 어느정도 있다"면서도 "글로벌 경기 회복 기조 등에 힘입어 기본적인 수요가 뒷받침이 되고 있기 때문에 기복 없는 수익 개선이 가능하게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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