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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말폭탄’에 금값 급등…거래소, ‘골드바’시장 석권 시동

금값 작년 고점 1370달러 돌파 기대…내년 1400달러 상회 가능성
2014년 KRX금시장 설립 이후 한국금거래소와 혼동하는 투자자多
거래소 수익성 문제로 고전하던 KRX금시장 내년 적극 홍보 방침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등록 : 2017-09-27 10:54

▲ 한국거래소는 27일 KRX금시장에 미니금 100g종목을 상장했다. 사진=한국거래소

북한과 미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로 도를 넘긴 '막말'을 던지며 한반도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반도 정세 불안 영향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이 치솟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본격적으로 '골드바' 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지칭했다. 이에 북한을 대표해 이 자리에 참석한 리용호 외무상은 '개 짖는 소리'라고 비판, 김 위원장은 '악통령'이란 표현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북한이 이달 초 6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고조된 한반도 정세불안이 이제는 절정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몸값이 더욱 치솟았다.

25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1311.50달러로 전거래일대비 온스당 14달러(1.1%) 올랐다.

금값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지난 8월에는 연중 고점을 재차 갱신했다. 지난 8일에는 1346.0을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는 전문가 견해도 이어지고 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금시장은 중·장기 전망이 밝다"며 "현재 금값이 1300달러 수준인데 연말에는 지난해 고점인 1370달러선을 뛰어넘고 내년 이후 1400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금시장 점유율 확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날 '미니금' 100g 종목을 상장한 데 이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거래소는 지난 2014년 처음으로 금시장을 설립했다. 이 때 설립한 KRX 금시장은 1kg종목으로 상장됐다. 하지만 한국금거래소와 이름이 혼동되면서 상장 이후에도 금 투자자들의 수요를 제대로 끌어오지 못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KRX거래소를 이용하는 방법을 포함해 크게 세 가지다. 종로 등에 위치한 소위 '금은방'으로 불리는 곳에서 구매하거나 은행 주최 골드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

점유율로 보면 금 유통물량의 50% 가량이 종로 금은방, KRX금시장이 15%, 은행 골드뱅킹이 10% 수준인 것으로 거래소 측은 보고 있다.

정창희 거래소 파생상품시장 본부장은 "한국금거래소와 KRX금시장을 혼동하는 투자자들이 상당히 많아 앞으로 혼동되지 않도록 안내할 것"이라면서 "이번에 미니금 100g종목을 상장해 소규모 중량 인출을 원하는 투자자 수요를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기존 수익성 문제로 제대로 광고조차 하지 못했던 KRX금시장을 내년부터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