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면세점, 이달 30일 폐업 결정…중국인 관광객 끊겨 직격탄
평택시에 임대료 연간 약 18억원 지급…임대료 인하 요구 불발
평택항 하나면세점이 이달 30일 문을 닫는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영향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끊기면서 영업 환경에 직격탄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드 사태 이후 면세점이 문을 닫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면세점은 지난 1일 계약 해지를 요청했으며, 한 달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30일 자로 허가가 취소된다.
평택 항만에 있는 하나면세점은 사드 보복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15일 중국 정부가 '한국관광 금지령'을 내린 후 평택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이 면세점 매출도 감소했다.
하나면세점은 평택시에 임대료로 연간 약 18억원을 지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면세점은 평택시 측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평택항 여객터미널 내에 있는 하나면세점은 441.35㎡(133.5평) 규모로 2014년 7월 오픈했다.
앞서 한화갤러리아가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특허권을 조기 반납해 올 연말까지만 운영하기로 한 것도 사드 보복에 따른 조치였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임대료 인하 협상을 하고 있으며, 임대료가 인하되지 않으면 철수한다는 입장도 불사하고 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