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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1단지 D-DAY] 현대vsGS 종지부…부재자 투표율 82.6% "대세 기울었나?"

부재자 투표 단 하루, 2292명 중 1893명 참여…마음 굳힌 조합원 '대다수'
과열 홍보·이사비 논란, 어디에 '독'으로 작용했나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등록 : 2017-09-27 06:01

▲ 현대건설(위)과 GS건설이 제안안 반포1단지 재건축 투시도 ⓒ각 사

지난 4일 반포1단지 시공사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 이후 근 한 달간 치열하게 대립해 온 두 건설사의 맞대결이 마침내 마무리된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 강남 랜드마크 단지의 주인공이 오늘 가려진다.

반포1단지 1·2·4주구 재건축 조합은 오늘(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시공사선정총회를 개최한다.

전날 진행된 부재자 투표 참여율이 무려 80%를 넘어서 조합원들은 일찌감치 마음을 정한 모습이다.

지난 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반포1단지 관리사무소에서 치러진 사전 부재자 투표에서는 총 조합원 2292명 중 1893명이 참여해 무려 82.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실상 오늘 투표를 행사하는 조합원은 4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조합원들의 선택이 한 쪽으로 쏠렸다면 본 투표 결과가 큰 의미가 없어진다.

GS건설은 이날 과잉영업 등의 논란을 사과했지만 조합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GS건설은 부재자 투표 당일에서야 식사 제공이나 과도한 방문 등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시기상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같은 날 국토교통부 '건설 및 주택업계 간담회' 참석을 위해 모습을 드러낸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최종 결과를 전망하는 질문에는 "조합원들이 선택할 것"이라며 짧은 답변만을 내놓은 채 일체 추가 언급은 하지 않았다. 회사의 사활이 걸렸다는 투표 전날 사장의 의견 치고는 다소 싱거웠다는 평가다.

앞서 현대건설은 시공사 선정총회의 결과를 존중하고 향후 총회 결과에 대한 어떠한 가처분이나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부제소 이행각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논란이 된 '이사비'가 이번 투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도 관심거리다. 앞서 국토부는 현대건설이 제시한 세대당 7000만원의 이사비 지급을 도정법에 위반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현대건설은 즉시 이를 수용했지만 씁쓸한 입맛을 다시고 있다.

현대건설은 "공동사업 시행방식 협약서에도 이사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이사비지원이 가능한 조항이 있다"며 "합법적인 이사비의 적정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가이드라인은 명확히 제시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의 판단도 엇갈리고 있다. 현대건설의 이사비 지원이 무산되며 GS건설이 우세해졌다는 평가도 있는 반면, 경쟁사가 어깃장을 놨다는 의견도 있다.

입찰 내역서 공개 여부도 도마 위에 올랐다. GS건설은 현대건설이 이사비를 포함한 특화공사비에 5026억원을 명시해 놓고 어떤 공사인지를 공개하지 않으면 조합원들을 기만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분위기는 박빙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종 결과는 현장 투표 결과와 함께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