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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비정유사업 본격 '노크'…"정유만으론 안된다"

'NCC' 신설투자 고민…GS칼텍스, 석유화학부문 통한 이익창출 이룰까
현대오일뱅크, OCI와 합작 현대OCI 연말 상업가동…카본블랙 생산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7-09-27 16:29

▲ 현대코스모 대산 공장 전경.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사업다각화 및 지속적 이윤 창출을 목표로 합작사업 및 신설투자 등 영역 확장을 구체화하고 있다.

2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나프타분해시설(NCC) 진출 등 석유화학부문 확장 방안 검토를, 현대오일뱅크는 OCI의 합작사인 현대OCI 카본블랙 공장 상업가동을 통한 수익 확보를 꾀하고 있다.

먼저 GS칼텍스가 NCC 신설 투자를 검토하는 것은 사업 다각화 차원으로, 다운스트림(하류 제품) 영역을 넓혀 안정적 이윤을 내기 위해서다.

NCC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다시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부다티엔 등의 올레핀 계열 석유화학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설비다.

그동안 정유사들은 나프타를 NCC설비를 갖춘 석유화학업체들에게 공급했다. 하지만 에틸렌 등 대표적인 올레핀계 제품군의 가격 마진이 높아지자 정유업계에서도 직접 NCC 사업 진출을 저울질하게 된 것.

이와 관련,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역시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보통 NCC 설비를 건설·양산하는 데 통상 2~3년이 걸리고 정유사의 경우 기존 정유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몇년 안에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외 변수에 취약한 정유사업과는 달리 석유화학 부문은 확실한 수요처만 있다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GS칼텍스 관계자는 "NCC 사업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것이 전혀 없다"면서도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라고 선을 그었다.

현대오일뱅크는 화학업체와의 합작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구상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현대오일뱅크와 OCI의 합작사인 현대OCI 생산공장이 연말께 상업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OCI는 현대오일뱅크 51%, OCI 49% 참여로 2016년 2월 설립됐다. 충남 대산단지에 생산공장이 있으며 주로 카본블랙 제품을 생산한다.

카본블랙은 콜타르, 슬러리오일 등을 이용해 만든 탄소분말로, 주로 타이어 강도를 높이는 배합제나 프린터 잉크 용으로 쓰인다. 카본블랙 원료인 콜타르는 현대제철로부터 향후 20년 동안 연 18만톤씩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사업 다각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실제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국제 유가가 반토막 난 2014년 국내 정유업계는 수천억원대 적자를 봤다.

회사 측은 올 초 2020년까지 비정유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짰다.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24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0억원 이상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회복 사이클에 민감한 기복 큰 수요 및 변동 큰 유가·환율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는 석유정제업 특성상, 사업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 성장 기반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