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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 3파전③]오너리스크에 휩싸인 DGB금융지주...신규사업 '올스톱'

비은행부문 확대 위해 생명·자산운용 편입…다양한 전략 전개
여직원 성추행·비자금 조성 의혹 등 오너리스크로 '최대위기'
박인규 회장외 연루직원 여부 '관건'…대규모 인사개혁 불가피
비자금조성 등 혐의 입증시 제재 불가피…신규사업 전략 '타격'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등록 : 2017-10-05 00:20

▲ DGB금융지주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왔으나 불거진 오너리스크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각사

DGB금융지주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왔으나 불거진 오너리스크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DGB금융지주의 최고경영자는 박인규 회장이다. 그는 40여년간 대구은행에서 은행업 외길을 걸어온 전형적인 은행맨이다.그는 DGB금융지주 회장과 대구은행 행장을 겸직해왔다.

특히 그는 올해 3월 DGB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회장으로 재선임되면서 오는 2020년까지 DGB금융지주의 총 지휘권을 쥐는 등 내부적으로 사업역량과 신임을 받아왔다.

박 회장은 재선임이 된 직후 여타 지방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비은행부문 확대를 강조하며 하이투자증권 인수방안을 검토해왔다. 그는 회장 첫 임기를 맡던 해 DGB생명보험과 DGB자산운용을 그룹에 편입시키는 등 오는 2020년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승승장구해 오던 것과 달리 현재 그는 비정규직 여직원 성추행 사건에 이어 '상품권 깡'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지면서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사태 수습에 불성실하다는 지적을 받는 등 상황은 더욱 악화일로다.

성추행 사건 이후 사과문을 읽고 서둘러 퇴장하는 등 사태 수습에 대한 대처가 미온적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결국 사정당국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지역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직위가 위태로워짐에 따라 DGB금융지주는 현재 선장없이 항해 중인 선박의 모습이다.

오너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숙원 사업인 계열 증권사 확보라는 야심찬 계획은 전면 중단이 불가피한 상태란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최근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큰 관심을 보여왔으며, 증권사 인수 시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을 비롯해 DGB생명보험, DGB캐피탈, DGB자산운용 등을 보유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을 기대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박인규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혐의가 인정되면 금융지주 회장직은 물론 대구은행 행장직도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분서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그가 직위를 유지한 채로 비자금 조성 등 혐의가 인정되면 금융지주에도 기관경고 등 제재가 불가피한 만큼 향후 증권사 인수에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DGB금융지주가 크게 흔들리는 모양새다"라면서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신임행장 인선을 통해 새로운 출발의지를 다지는 만큼 DGB금융지주 역시 오너리스크 등 그룹내 내재돼 있는 리스크를 해소해 본 궤도로 재진입할 수 있을지가 세간의 관심사로 주목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