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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헬스 빅데이터 활용 상품 출시 잇따라

금융업계는 고객 확보, 소비자는 금융혜택에 건강 챙기며 '윈윈'
KB국민카드, '걸으면 포인트 쌓이는' 신용카드 출시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7-10-04 06:00

▲ 직토와 KB국민카드의 'KB국민 가온 워킹업 카드' 출시 안내 이미지.ⓒ직토·KB국민카드

금융업계가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첨단화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과 효용가치가 높아지는 추세에 주목, 빅데이터를 상품에 결합하기 시작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 카드, 보험 등 금융사들이 고객들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상품개발 및 마케팅에 접목, 이전까지 없던 신개념의 금융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금융사들은 새로운 상품을 통한 추가 고객 확보는 물론 건강을 독려하는 사회적 명분을 얻을 수 있고, 소비자들은 다양한 금융 혜택도 받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사와 소비자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금융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헬스케어 스마트밴드 전문기업인 ㈜직토는 최근 KB국민카드와 손잡고 걸음 데이터와 금융을 결합한 헬스케어 신용카드인 'KB국민 가온 워킹업카드'를 출시해 서비스 중이다.

업계 최초로 사람들의 걸음 수를 포인트 신용카드에 연계한 상품으로, 이 카드는 직토의 걸음 데이터 통합 플랫폼인 '더챌린지'를 활용해 매월 목표 걸음 수인 30만보를 달성하면 카드 포인트 2%를 추가로 더 획득해 최대 5%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해당 카드 사용 고객은 반드시 더챌린지를 통해 매월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해야 포인트 추가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걷기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게 된다. 더챌린지가 제공 중인 다양한 걸음 미션과 경쟁을 통해서도 건강, 뷰티, 패션, 숙박, 영화권 등의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평소 걷기 운동을 즐기는 폭넓은 대중에게 걷기의 문화를 선도하고, 금융의 혜택까지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NH농협생명도 최근 고객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업인 특화보험인 '농사랑NH보장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NH농협생명의 보험금 지급 데이터를 분석해 농업인 청구건수가 많은 5대 재해 골절을 찾아 위험률을 신규 개발한 상품으로, 농업인을 위한 보장성 보험으로 질병과 재해를 모두 보장한다. 아울러 가입 고객에게는 건강정보 제공서비스, 전문의료진 전화 상담, 병원 예약대행, 간호사 동행 진료 서비스 등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3월 KT와 인슈테크 서비스 공동 연구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NH농협생명은 스마트밴드를 활용해 가입자들의 건강 증진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절감한 보험료를 돌려주는 형태의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며 빅데이터·모바일 기반의 보험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ING생명은 '질병 발생 이후 보장'이라는 기존의 보험 개념에서 탈피해 질병 발생 이전부터 고객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걷기 멤버십 어플리케이션인 'iWALK(아이워크)-닐리리만보(이하 닐리리만보)' 앱을 출시했다.

닐리리만보는 걷기 운동을 게임처럼 즐기도록 지원하는 건강관리 앱으로 다양한 미션 퀘스트를 수행하며 해당 거리만큼 걷도록 설계돼 있다. 사용자들은 일정 거리 이상 걷거나, 친구 초대 등으로 모을 수 있는 'shoe(슈)' 포인트를 모아 스타벅스 기프티콘 이벤트, 여행 상품권 이벤트 등에 응모할 수 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최신 매거진 구독 서비스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결국 걷기 운동 독려를 통해 보상을 해주면서도 질병도 예방하는 효과를 얻는 셈이다. ING생명은 닐리리만보 앱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카드 사용이나 보험 및 적금 등을 가입할 때 건강 관리도 하면서 경제적인 혜택을 누리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금융기업들이 마케팅에 적극 반영하려는 취지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민석 직토 CMO는 "이번 KB카드와의 신용카드 제휴 출시는 건강 관련 빅데이터를 실제 사업화에 적용한 첫번째 사례로 헬스케어 데이터에 대한 금융업계의 니즈가 높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업계의 사업제휴 요청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보다 더 다양하고 심층적인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