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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行 셀트리온-②] 공매도와 사투 '종지부' 찍을까

코스닥 공매도 비중 2%미만…코스피 비중 8%로 높아
주주 거센 비판…거래소 공매도 과열종목지정제 개선
공매도에 민감한 코스닥 주주 반발 잠재우기 어려워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등록 : 2017-10-04 00:00

▲ 지난 2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셀트리온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상장 안건이 통과됐다. 사진=연합뉴스

소액주주의 힘으로 코스피행(行) 티켓을 따낸 셀트리온이 그간 골칫덩이였던 공매도와의 사투를 마무리 하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인천 송도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장을 찾았다. 그는 주주들에게 공매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건넸다.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주장해 온 주주들이 공매도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워왔기 때문이다.

앞서 소액주주들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해야 하는 주된 이유로 공매도를 꼽았다.

하지만 코스피로 이전한다고 해서 장기적으로 공매도가 줄어들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초반 이전상장 효과로 공매도가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다시 공매도 물량이 많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셀트리온의 이전상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실제 공매도 물량이 줄어든 건 사실"이라면서도 "정작 코스닥보다 코스피에서 공매도가 훨씬 활발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거래소 공매도 종합 포털에 따르면 28일 기준 코스피에 공매도 거래량은 762만1000주, 코스닥은 592만5000주다. 전체 시장 규모와 비교했을 때 코스피에서 공매도 비중이 코스닥보다 현저히 높다는 분석이다.

황 실장은 "현재 코스피에서 공매도 비중은 7~8% 수준인데 반해 코스닥에서는 1~2%에 불과하다"며 "내년 2월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완료한 상반기 이후에는 공매도가 다시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귀띔했다.

카카오에 이어 셀트리온까지 올해만 두 건의 코스닥 '대장주'들이 코스피로 둥지를 옮겼다. 이에 거래소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를 개선했다. 공매도 제도에 대한 코스닥 주주들의 반발로 코스피 이전상장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을 대비한 조처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 제도의 골자는 공매도 활동을 조금 불편하게 만든다는 데서 출발한 것"이라며 "코스닥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설정된 건 아니기 때문에 코스닥 주주들의 코스피 이전상장 요구를 잠재울만한 방안은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