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로 가는 셀트리온…"공매도 줄고 주가 오를 것"

송고 2017.09.29 16:42 | 수정 2017.09.29 16:42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임시 주총서 코스피 이전 상장 가결…내년 2월쯤 코스피 입성

"공매도 줄며 수급 안정…코스피200 특례 편입도 기대"

공매도로 몸살을 앓던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이 결정됐다.ⓒ셀트리온

공매도로 몸살을 앓던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이 결정됐다.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게 되면 그 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공매도는 줄고 수급이 안정돼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29일 오전 10시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코스피시장 이전 상장 결의의 건'을 안건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피 이전 상장을 가결했다.

이날 참석한 주주의 수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비롯해 1만3324명(소유주식수 6272만5702주)이다. 이는 셀트리온이 발행한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수의 51.4% 해당한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 중 위임장을 통해 찬성을 표명한 주식 수는 5452만8490주로 셀트리온이 발행한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44.7%에 해당한다.

셀트리온은 이날 의결 결과에 따라 코스피 이전 상장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상장주관사를 선정한 뒤 오는 12월 초쯤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상장예비심사가 완료되면 내년 2월 중순 또는 말쯤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스피 입성 시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전날 종가 기준 17조6594억원) 순위는 SK이노베이션(17조9845억원)에 이은 18위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이 수급을 안정시키고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 동안 셀트리온의 주가는 40% 상승했다. 물론 트룩산, 허쥬마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부분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코스피 이전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고공행진했다"며 "코스피로 이전하게 된다면 공매도 물량이 줄어들면서 장기적으로 주가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셀트리온의 시총이 17조원 이상으로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 편입이 가능한 점도 양호한 수급 흐름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상장 이후 15거래일 평균 시가총액이 상위 50위 안에 드는 종목은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 특례 편입이 가능하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되면 인덱스 펀드 추종 자금이 유입될 수 있어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5%, 공매도 잔고 비율은 8.8%로 지난 7월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과 이전 상장에 따른 긍정적인 수급, 공매도 감소 등으로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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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로 가는 셀트리온…"공매도 줄고 주가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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