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자치정부와 터키·이란 등 갈등 심화, 유가 가격 상승 압박
국제 나프타 가격, 9월 넷째주 배럴당 56.98달러…전주비 1.10달러↑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쿠르드자치정부(KRG)의 원유 수출 감소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상승국면에 접어들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WTI 가격은 9월 한 달 동안 전월 대비 7.7% 상승했으며 3분기 전체로는 무려 10.5% 오른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배럴당 50달러 진입 이후로는 등락을 반복하며 전체적인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9월 넷째주(22~29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주 대비 배럴당 1.01달러 오른 51.67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 역시 전주보다 0.68달러 오른 57.54달러, 중동 두바이유(Dubai) 가격은 전주보다 0.53달러 오른 55.19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이주의 경우 차익실현 매도 증가, 미 원유 생산 증가 전망 등으로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했으나, 터키의 쿠르드산 원유 수출 차단 경고 등이 유가 하락폭을 제한하면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의하면 9월 셋째 주 미국 원유 생산량은 전주 대비 하루 평균 3만7000배럴 증가한 955만배럴을 기록하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이는 2015년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하지만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분리독립 투표 강행 이후 쿠르드자치정부와 터키 및 이란 등 주변국들과의 갈등이 심화, 유가는 다시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터키 정부는 주변국들의 반대에도 쿠르드 자치정부가 지난 25일 독립투표를 강행하자, 하루 평균 54만배럴을 수송하는 쿠르드산 원유 수출 송유관을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쿠루드자치정부의 생산 원유 수출에 대한 것은 오직 이라크 중앙정부와 거래를 할 것이라고 밝힌 것. 이란도 자국 석유회사들의 쿠르드 지역 석유제품 수출입을 일시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 생산 증가 및 미국 원유 시추기 수 증가 등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OPEC의 9월 원유 생산량은 전월 대비 하루 평균 약 5만배럴 증가한 3286만배럴을 기록했다.
베이커 휴즈(Baker Huges)사에 의하면 9월 넷째 주 미 원유 시추기 수가 전주 대비 6기 증가한 750기를 기록했다.
한편 9월 넷째주(22~29일) 싱가폴 거래 기준 나프타(naptha)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1.10달러 오른 56.98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국제 나프타 가격은 배럴당 평균 56.92달러로 집계된 가운데 전년 동일 대비로도 13.42달러 상승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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