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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개정합의] 전자업계 "영향 미미…보호무역 강화 주시"

반도체·디스플레이 대부분 무관세…세트업체 영향 모니터링
가전, ITC 판정에 촉각…"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등록 : 2017-10-06 11:35


우리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개시하자는 미국 정부의 요구를 사실상 받아들인 가운데 가전업계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 예측하면서도 최근 강화되고 있는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USTR(무역대표부)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양측은 워싱턴D.C에서 한미FTA 개정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제2차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후 배포한 자료를 통해 "'통상조약의 체결 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경제적 타당성 평가·공청회·국회보고 등 한미FTA의 개정협상 개시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착실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에는 '양측이 FTA 개정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는 언급만 있지만 개정을 염두에 두고 관련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는 점을 분명히했다는 해석이다.

◆전자업계 "개정 영향 미미…보호무역주의 기조 촉각"
전자업계는 아직 구체적인 시행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FTA 개정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의 요구가 전면적인 개정이라기보다는 특정 산업에 대한 부분적 개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도체와 휴대폰의 경우 이미 무관세이기 때문에 개정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또한 전반적으로 무관세이며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OLED는 세트업체가 받는 영향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전제품 또한 전반적으로 관세가 낮아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수출기업들은 미국과 멕시코 등 현지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 중이어서 한국 내 생산품에 대한 개정은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3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에 가전 공장을 건설 중이다. LG전자도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입해 세탁기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점은 우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미FTA 개정 협상에 착수하는 6일(한국시간) 한국산 세탁기가 "자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미친다"고 판정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