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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상압력 공포 ‘본격화’…바빠지는 삼성 등 수출기업

  • 송고 2017.10.06 13:57 | 수정 2017.10.06 15:16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잇따른 반(反) 한국산 제품 판정 및 한미 FTA 개정

수출 타격 불가피… 삼성·현대차 등 수출기업 대응책은

현대차 울산공장 선적 모습, 본문 내용과 무관함.ⓒ현대자동차

현대차 울산공장 선적 모습, 본문 내용과 무관함.ⓒ현대자동차

중국과 함께 2대 수출국가로 꼽히는 미국의 통상압력이 본격화 되면서 삼성 및 현대차 등 국내 수출기업들이 ‘긴장모드’에 돌입했다.

최근 미국이 한국산 제품으로 인한 자국 산업피해 판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을 통해 한국의 목줄을 죄어 오고 있는 것.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국 보호무역주의는 이미 예상됐던 사안이다. 다만 수출은 국가경제의 핵심인 만큼 해당기업들은 만에 하나 최악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 한편 미국 행정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6일 통상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출한 세탁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자국 생산 및 경쟁력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판정했다.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삼성전자 및 LG전자를 겨냥해 제기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청원을 받아들인 것이다.

앞서 ITC는 지난 9월 22일에도 한국을 포함한 중국과 멕시코에서 수입한 태양광 패널이 자국산업에 피해를 초래했다고 판정한 바 있다.

미국의 자국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은 이미 올 초부터 조짐이 나타나고 있었다. 그럼에도 “당분간 지켜보겠다”라는 태도를 취해왔던 수출기업들이 최근 들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이번 ITC 결정으로 받을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인가절차가 남아 있을뿐더러 인가가 떨어진다 해도 양사의 전체 수출량 중 일부가 제한될 뿐이다.

하지만 양사는 미국 세탁기 시장이 1조원이 넘는 큰 규모인 만큼 장기적인 브랜드 신뢰도 하락을 염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가 그동안 미국업체가 피해를 보지 않은 사실을 포함해 공정한 경쟁을 지향해 줄 것을 적극 호소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삼성전자 세탁기에 대한 수입 제한은 선택을 제한하고 가격 상승 및 혁신 제품 공급 제한 등으로 이어져 결국 미국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LG전자 측도 비슷한 논리로 미국 당국을 설득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ITC로부터 비슷한 판정을 받은 국내 태양광업체들 또한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민간기업으로서 직접 나서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를 통해 규제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촉구할 전망이다. LG전자는 물론 한화큐셀 및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등 태양광업체들의 미국 수출액은 지난 2016년 기준으로 10억 달러를 웃돈다.

한미 FTA 개정도 수출기업들의 최대현안으로 꼽힌다. 한미 FTA가 개정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은 자동차업계, 특히 현대·기아차다.

FTA가 어떠한 방향으로 개정될 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정황상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고관세 적용이 유력한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업체들이 미국 수출품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받는 데 직·간접적인 불만을 표시해 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고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곳은 국내 자동차 수출물량의 90% 이상을 책임지는 현대·기아차다.

양사의 해외판매 비중은 전체 매출의 70%에 육박한다. 전체 해외판매 가운데서도 미국 시장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현대차가 33.2%(33만5762대), 기아차가 30.6%(33만2470대)에 달한다. 중국과 더불어 1, 2위를 다투는 규모다.

이에 현대·기아차도 이전부터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정부 측의 공조를 촉구하는 한편 한미 FTA 개정은 한국은 물론 미국에도 실익이 없음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한미 FTA 개정을 포함한 미국 자국보호무역주의에 입각한 통상압력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효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경제 구조상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수출시장(지난달 기준 12%)인 미국은 어떻게 해서든 끌어안아야 할 곳”이라며 “일부기업들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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