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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行 셀트리온-③] 소액주주 연대 강화...실력행사 나서나

  • 송고 2017.10.08 01:54 | 수정 2017.10.08 02:08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셀트리온 소액주주들, 코스피 이전 상장 가결에 핵심 역할

씨그널엔터 소액주주들, 경영 정상화 위한 소액주주 연대 결성

셀트리온은 소액주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9월 2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결의의 건'을 가결했다.ⓒ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소액주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9월 2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결의의 건'을 가결했다.ⓒ셀트리온

"오랫동안 너무도 오랫동안 발목잡아왔던 공매도와의 악연을 끊어보기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해 '임시 주총'을 정식으로 회사에 건의하고자 합니다. 코스피 이전 상장을 통해 국내 기관은 물론 해외 투자자의 유입을 기대하며 그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기업과 투자자가 서로 윈-윈 할수 있는 토대를 우리 소액 주주들이 만들고자 합니다."

지난 8월 셀트리온의 한 개인투자자가 증권정보 사이트 '씽크풀'에 올린 이 글이 셀트리온의 운명을 바꿨다.

이 글의 작성자는 글에서 주장한 대로 공매도 세력 차단과 국내외 투자자들의자금 유입을 위해 소액주주들에게 임시 주총 소집 동의서를 받고 회사에 정식으로 임시 주총 개최를 건의했다.

셀트리온은 소액주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9월 2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결의의 건'을 가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 1억2263만5222주의 51.4%인 6272만5702주가 참여해 안건을 결의하기 위한 보통결의 요건을 갖췄다.

참석 주주들 중 위임장을 통해 찬성을 표명한 주식 수는 5452만8490주였다. 이는 셀트리온이 발행한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의 44.7%다.

소액주주 각각의 뜻을 모은 염원이 이뤄진 셈이다. 이전 상장이 가결됨에 따라 셀트리온은 이르면 11월 말 코스피 상장실질심사를 청구하고 내년 2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러한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연대와 집단행동은 셀트리온뿐만이 아니다. 코스닥 상장사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의 소액주주들은 현 경영진 퇴진을 위한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은 지난 2013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내며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까지 5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하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은 최근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감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은 회사측의 감자 결정에 반대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소액주주연대를 결성했다.

개별 상장사뿐만 아니라 여러 회사의 소액주주들이 뭉친 단체도 생겼다. 코스피 상장사 태양금속의 소액주주들은 동양그룹, 금호타이어 등의 소액주주들과 힘을 모아 '전국상장법인 소액주주연합행동 연대'(전소연)를 결성했다.

전소연은 상장사별 소액주주들의 의견 관철을 위한 단체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단체 행동의 일환으로 상장사의 회계감사인을 외부에서 지정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긴 상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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