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주 유가 하락, 美 셰일오일 증산 우려…나프타 소폭↑

송고 2017.10.09 15:14 | 수정 2017.10.09 15:14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향후 '미국 셰일오일 증산'·'OPEC 감산 연장' 여부 변수

나프타, 전주대비 배럴당 0.05달러↑…57.03달러 기록

ⓒ한국석유공사

최근 글로벌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진입 이후, 다시금 하락 기조를 보이는 등 방향성을 놓고 등락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선을 넘어선 뒤 미국 셰일오일 증산 우려가 커지면서 또다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WTI 가격은 9월 한 달 동안 전월 대비 7.7% 상승했으며 3분기 전체로는 무려 10.5% 오른 수준을 보이는 등 배럴당 50달러 진입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다 약세를 띠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월 첫째주(29일~6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주 대비 배럴당 2.38달러 내린 49.2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주보다 1.92달러 떨어진 55.62달러, 중동 두바이유(Dubai) 가격은 전주보다 0.08달러 오른 55.2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9월 말까지만 해도 상승세가 두드러졌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11월 회의서 원유감산기한 연장 가능성, 비OPEC 국가인 러시아의 원유감산 협조 등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도 증가, 미 원유 생산 증가 전망 등으로 소폭 하락을 보이긴 했으나, 터키의 쿠르드산 원유 수출 차단 경고 등 이슈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인 바 있다.

특히 미국에너지정보청이 발표한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원유비축량)가 무려 600만 배럴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유가가 50달러를 회복했다가 다시 무너졌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원유시장에서 이익실현과 공급과잉 우려로 미국산 유가가 다시 급락했다"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산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웃돌 경우, 또다시 미국 셰일오일 증산 우려가 부각돼 유가 하락에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산 유가가 50달러선을 넘어서자 그간 증산 움직임을 자제해 온 미국에서도 셰일오일 증산 움직임이 다시 일고 있는 것.

이제 추석 연휴 뒤 국제 유가의 움직임은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의 움직임과 내달 열릴 OPEC의 감산기한 연장(내년 3월에서 6월로 3개월 연장) 여부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석유공사

한편 10월 첫째주(29일~6일) 싱가폴 거래 기준 나프타(naptha) 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0.05달러 오른 57.0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나프타 가격은 10월 첫째주 기준 배럴당 평균 55.98달러로 집계된 가운데 전년 동일 대비로도 10.83달러 상승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USD$	1380.0	▼3
EUR€	1469.0	▼6.9
JPY¥	892.5	▼3.5
CNY¥	190.4	▼0.6

10월 첫째주 유가 하락, 美 셰일오일 증산 우려…나프타 소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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