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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내기 IPO기업 2곳 중 1곳 ‘마이너스’ 수익률

6조5천억원대 '파죽지세' 기업공개 시장, 열어보니 수익률 처참
올 3분기 44개 신규 상장사 중 31개 기업이 마이너스 50% 추락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등록 : 2017-10-11 10:49

▲ ⓒEBN
올해 그 어느 때보다 IPO(기업공개) 시장이 달아올랐지만 극심한 수익률 저조현상으로, 공모주 거품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3분기(2017년 7~9월) 44개 신규 상장사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모습이다.

대어급 상장과 증시 활황으로 공모시장 규모가 올 3분기 기준 6조 5000억원대에 달하면서 뜨거운 열기를 보인 것과 달리 수익률 성적은 처참한 수준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 예정된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10개 기업 상장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2017년 1~6월말) 기업상장(IPO) 규모는 4조7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1조2000억원 대비 4배 가까이 확대된 수준이다.

올 3분기까지는 6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넷마블게임즈, ING생명, 제일홀딩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대어급 공모주의 잇단 상장에 따른 결과다.

그러나 시장 성장세와 달리 수익률은 극히 저조한 수준이다. 올 3분기까지 신규 상장한 44개사 중 31개사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손실을 낸 종목이 수익을 낸 종목의 약 3배에 달했다.

수익률이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에프엔에스테크로, 무려 마이너스 50.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토막이 난 셈으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어 피씨엘도 마이너스 49.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역시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다.

다음으로는 △이더블유케이(-47.11% 주관:신영증권) △호전실업(수익률 -42.47% 주관:NH투자) △아스타(-36.19% 주관:키움증권) △필옵틱스(-36.07% 주관:신한·삼성증권) △힘스(-34.55% 주관:KB·SK증권)△알에스오토메이션(-28.06% 주관: 미래에셋대우) 순이었으며, 대체적으로 이들 종목들은 주가 상승을 이끌어 내지 못한채 지지부진한 상태다.

특히 올 상반기까지 상장된 종목 중 31개사는 현 주가가 시초가 종가를 밑도는 등 공모주 투자 열기와 달리 수익률은 상장 당일 종가에 비해 현재 30~50%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시장 전문가들의 공모가 거품을 지목하고 있다. 회사의 가치에 비해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상 IPO 기업들은 기존에 상장돼 있는 동종 업계 상장사들을 기준으로 공모 밴드를 정한다.

공모가는 해당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영업이익 등을 감안해 적정한 수준에서 결정된다. 하지만 공모가를 높게 책정해야 자금 마련에 유리하다보니 공모가 부풀리기가 만연해 있다는게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경쟁력이 모호하거나 다소 떨어지는데도 잘나가는 업종에 속해 있으면 일단 높게 쓰고 보자는 분위기도 적지 않고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이라는 이유로 가치가 부풀려진 기업이 상당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