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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조선 동반성장 핵심은 "선사 강화"

  • 송고 2017.10.11 15:42 | 수정 2017.10.11 16:06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현대·SM 세계 점유율 1.8%…작년 대비 절반 넘겨 줄어

조선업 수주 증가에도 선가회복 더뎌

"선사 키워야 조선·화주와 상생 가능해"

ⓒSM상선

ⓒSM상선

우리나라 대표산업인 해운과 조선의 회복이 더디기만 하다. 국적선사는 한진해운 파산 이후 세계 해운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했고, 수주절벽에 직면한 조선사는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11일 프랑스 해운분석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선복량은 34만9787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세계 시장점유율 1.6%(14위)다. SM상선은 5만3264TEU(0.2%)로 27위에 불과하다.

두 선사의 선복량을 합쳐도 1.8% 점유율에 그친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해 8월 우리나라 원양 정기선사(한진해운, 현대상선)의 선복량은 104만TEU로 5.1%였다.

1년 사이 세계 해운시장에서의 점유율이 급감한 것이다. 한진해운은 2015년 아시아-북미항로의 물동량 중 7.4%를 차지했다. 이후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5.1%로 하락했다.

현대상선의 경우 2015년 4.5%에서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후 한진해운 물동량의 일부를 흡수해 지난 7월 누적기준 5.7%를 기록했다.

국적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물동량 합계로 보면 2015년 11.9%에서 올해 1~7월 5.7%로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물동량을 1% 흡수하는 데 그치고 나머지 6.4%는 외국선사들이 가져갔다.

한진해운 물량을 외국선사에 넘겨준 것은 선복량 및 서비스 부족 등 한국 해운업에 대한 신뢰도가 대폭 떨어졌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세계 7위 선사인 한진해운이 사라지면서 해외 화주들에게는 현대상선마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높았다"며 "현대상선이 2M과 얼라이언스 관계를 맺을 당시 2M 화주들의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순철 인천항만공사 실장은 "유럽 및 아시아선사들은 우리나라 해운산업을 불신하고 있었다"며 "(지금도) 현대상선이나 SM상선이 화물을 유치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선업 상황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수주가 살아나고 있긴 하지만 선가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업황 회복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달 전 세계 발주량의 49.2%인 146만CGT(26척)을 수주했다. 26척은 초대형컨테이너선 11척(삼성중공업 6척, 대우조선해양 5척), 초대형광석운반선(VLOC) 10척(현대중공업),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5척(대우조선) 등이다. 중국은 89만CGT(21척), 일본은 26만CGT(12척)을 수주했다.

우리나라 수주잔량 역시 1665만CGT로 8월 말(9월 초) 수주잔량 1596만CGT에 비해 약 69만CGT 증가했다. 수주잔량이 전달보다 증가한 것은 2015년 10월 이후 23개월만이다.

반면 신조선가지수는 124포인트로 지난해 5월부터 1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조선가지수는 선박 건조 비용을 100으로 놓고 매달 가격을 비교해 매긴다.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선가가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2008년 190포인트까지 올랐던 신조선가지수는 이후 하향세가 계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발주 증가와 구조조정 등으로 흑자를 내고는 있지만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가회복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사에서 발주하는 물량이 많지 않고 선가가 쌀 때 발주가 몰려 수익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해운과 조선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국적선사에 선박 발주를 지원해 대형화를 꾀하고 조선업은 수주절벽에도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상생이 중요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국내선사는 금융권에서 자금을 빌릴 때 5~9% 금리를 적용받는 반면 외국선사는 2%대"라며 "해운·조선·화주 상생에서 핵심은 선주다. 선사 경쟁력 강화에 대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종길 성결대 교수는 "조선(산업통상자원부), 해운(해양수산부)을 하나로 묶어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일원화를 통해 화주 협력을 이끌어내고 외국선사에 비해 불합리한 경쟁을 강요받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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