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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흙길 걷는 케이뱅크와 꽃길 걷는 카카오뱅크

  • 송고 2017.10.12 09:40 | 수정 2017.10.12 09:40
  •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차은지 경제부기자ⓒEBN

차은지 경제부기자ⓒEBN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후발주자 카카오뱅크가 상반된 길을 걷고 있다. 케이뱅크가 인가 특혜 의혹과 은행법 위반 논란에 발목이 잡혀있는 반면 카카오뱅크는 파괴력 있는 성장 속도를 보이며 금융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다.

출범 전부터 케이뱅크는 실질적 대주주인 KT가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는 과정에서 최순실의 측근으로 알려진 차은택씨의 영향이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근 케이뱅크에 대한 논란이 KT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연루됐다는 것을 의식한 정치적 셈법이라고 보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에서 내부 혁신을 위해 발족한 금융행정혁신위원회 또한 케이뱅크 인가 과정에 대해 유권해석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고 시행령 개정도 시기적으로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설상가상으로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케이뱅크 주주들이 작성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주주간 계약서'를 확보해 은산분리 원칙을 위해반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사가 아닌 산업자본인 KT가 대주주인 우리은행, NH투자증권과 함께 은행의 경영권을 사실상 장악했다는 것이다.

현행 은행법에서는 산업자본이 은행의 의결권 있는 지분을 4% 이상 가질 수 없고 최대 보유지분도 10%로 제한된다. 은산분리 완화 방안을 담은 은행법 개정안과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규제를 낮추는 특례법은 국회에서 여전히 표류 중이다.

케이뱅크가 여러 의혹에 시달리는 동안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의 수치적 성과를 훌쩍 뛰어넘으며 카뱅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케이뱅크의 가입자 수는 50만명 수준이며 지난 7월 기준 수신액과 여신액이 각각 6500억원, 6100억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카카오뱅크는 영업 2개월만에 39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고 수신 3조1200억원, 여신 2조5700억원을 달성했다.

이처럼 카카오뱅크가 이용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많은 고객을 보유한 플랫폼 자체의 경쟁력이 주효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플랫폼의 고객 기반을 향유한다. 카카오톡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것은 아니지만 고객은 카카오톡과 카카오뱅크를 하나의 연관된 앱으로 인지하며 친숙하게 카카오뱅크를 접하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카카오뱅크는 체크카드 디자인을 카카오톡의 캐릭터들을 활용했고, 카카오톡을 통한 송금 기능까지 더하며 소비자의 새로운 금융 앱에 대한 친근감을 극대화시켰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이익 창출, 지속적인 유상증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제반 환경 조성, 리스크 관리 능력 확인, 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 등이 필요하다.

이제 인터넷전문은행의 허니문 기간은 끝났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만큼 자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진짜 실력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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