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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금융실험 ‘通’했다…손보사 '열공중'

  • 송고 2017.10.14 01:00 | 수정 2017.10.13 17:21
  • 이나리 기자 (nallee87@ebn.co.kr)

올해 8월 당기순익 2650억…지난해 순익 8개월만에 추월

업계 "성공한 것으로 평가"…대규모 구조조정風 우려도

(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의 '인원감축'과 '지점 통폐합', '파격 보상'이라는 파격적인 금융실험이 성공궤도를 달리면서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손해보험업계의 시장 질서를 흐린다며 불만과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던 경쟁사들이 선망의 눈초리로 바뀌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손보사를 중심으로 메리츠화재의 초대형 점포전략 등 금융실험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손보사 고위관계자는 "도입 초창기에는 메리츠화재의 독보적인 행보가 수익으로 연결될지에 대한 의심과 손보업계에 미치는 각종 여파로 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각종 경영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돼 주의 깊게 이들의 실험을 들여다보고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2015년과 지난해 2차례에 걸친 희망퇴직을 통해 600여명을 감축했다. 지난해 7월에는 전국 12개 지역본부 산하 200여개 본부를 100여개로 통폐합하는 '초대형 점포전략'을 실시했다.

아낀 인건비로는 전속 설계사에 대한 수수료를 대폭 인상했다. 설계사가 상품을 팔았을 때 받는 수수료를 기존 800%에서 1000%로 올렸다.

같은해 말에는 정규직 지점장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사업가형 본부장제'를 도입해 영업실적에 따라 수당을 지급했다. 현재는 전체 본부장의 85% 이상이 사업가형으로 전환하며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보험대리점(GA) 및 손보업계와 파열음이 일었다.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GA 특성상 전속설계사 채널보다 수수료를 더 많이 받는 게 관행인데 이런 체계가 일부 뒤바뀌면서 GA업계가 암묵적으로 보이콧을 펼치는 갈등을 빚었다.

여기에 경쟁 보험사 소속 설계사들도 높아진 수수료 영향으로 메리츠화재로 일부 이동하면서 경쟁 손보사들로부터 미운털이 박혔다.

GA의 반발로 인한 타격이 클 것이라는 관측과 성과위주 보상 체계에 따른 피로도 지속으로 보험업계는 이들의 실험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그 사이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 등 경영지표는 눈에 띄게 나아졌다. 당기순익이 2014년 1127억원에서 2015년 1713억원, 2016년 2578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8월 누적기준 당기순익은 2646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당기순익인 2578억원을 8개월 만에 앞질렀다.

업계는 메리츠화재의 실험을 성공한 것으로 조심스럽게 평가하는 눈치다. 그동안 방관해오던 손해보험사들이 이제는 벤치마킹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하면서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의 이 같은 전략을 다른 보험사들이 벤치마킹할 경우 업계에 대규모 구조조정 바람이 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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