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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용퇴…삼성 11월 '조기인사'·'세대교체' 가능성 높아져

매년 12월 단행하던 사장단 인사 11월로 앞당길 가능성도
'경영 쇄신'을 전제로 삼성 세대교체 가능성에 업계 관심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등록 : 2017-10-14 11:12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로 발표하면서 삼성의 사장단 인사 시기와 인사 교체폭 등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매년 12월 초에 단행하던 사장단 인사를 올해 11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권 부회장이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용퇴를 결심한 만큼 올해는 삼성 내부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 가능성이 커졌다.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14일 재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의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퇴로 김기남 반도체 총괄 사장, 윤부근 소비자가전 부문장(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 후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기남 사장은 권 부회장이 맡고 있던 DS(부품) 부문 수장을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삼성전자 전체를 대표하는 얼굴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반면 윤부근 사장과 이상훈 사장은 '포스트 권오현'으로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윤 사장은 권 부회장, 신종균 사장과 함께 삼성전자 등기이사로서 부품(권오현)·스마트폰(신종균)·가전(윤부근) 중 한 축인 가전사업 전반을 총괄해 온 인물이다.

이상훈 사장은 최고재무책임자로서 삼성전자 안살림을 책임지며 권오현·윤부근·신종균 대표이사와 함께 삼성전자 등기이사를 맡아왔다.

다만 권 부회장이 경영 쇄신을 화두로 던진 만큼 그동안 삼성전자 얼굴로 활약했던 사장단들도 동반 퇴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권 부회장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고 믿는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미래전략실을 맡아온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까지 일거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삼성전자를 지탱하고 있던 주요 경영진까지 한꺼번에 자리를 내려놓을 경우 경영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삼성 내부적으로도 올해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회장은 조만간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진에게 사퇴결심을 전하며 이해를 구하고 후임자도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사장단 정기 인사가 11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 사장단 인사는 매년 12월 초에 실시되지만 작년에는 그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건너뛰었다.

그룹 및 오너 이슈로 인사가 정체돼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인사는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재용 부회장이 현재 옥중에 있지만 권 부회장의 사퇴 의사를 받아들인 만큼 향후 인사에서 세대교체를 통해 자신의 경영 스타일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젊은 실무형, 글로벌 인재들이 대거 전면에 부상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