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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中장성기차, 한국 침투…'배터리 인재 빼간다'

  • 송고 2017.10.16 10:22 | 수정 2017.11.20 17:58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경기도 판교 일대에 한국연구소 신설…올해 20명 채용

R&D 실무 인재 겨냥…노하우·기술 이용 후 내쳐질까 불안

자국 배터리업체, LFP 성능 쳐져…배터리 셀 R&D 인프라 자체 구축할 듯

ⓒLG화학 배터리 제품군.

ⓒLG화학 배터리 제품군.

중국 완성차 제조업체 장성기차가 한국에 연구소를 차려놓고 LG화학·삼성SDI 등 국내 전기차배터리 생산업체들의 연구·개발(R&D) 인력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전기차 수요 증가로 자체 배터리 셀 인력 풀(Pool) 구성이 절실해지자 배터리 기술에서 앞서 있는 한국 고급인력들에게 접근, 고액연봉을 제시하며 '인재 빼가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을 상대로 한 장성기차의 인재 영입은 정년이나 명예퇴직을 앞둔 '퇴물'이 아닌 R&D부문 실무 인재들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인력 유출의 심각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16일 화학 및 배터리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장성기차는 경기도 판교 일대에 한국연구소를 차리고 한국기업의 핵심 인력을 대상으로 영입작업을 벌이고 있다.

장성기차는 올해 안으로 한국 연구인력 약 20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을 기점으로 점차 인력을 늘려 향후 50~70명 규모로 연구소를 운영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현재 제시된 연봉은 '선임(대리급)' 기준으로 표준연봉 9000만~1억원+알파(α)정도다. '책임(차·부장급)'의 경우엔 약 1억5000만원+알파(α)로 고액 연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다만 구체적인 연구 핵심장치와 연구설비 활용 등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장성기차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국내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인력부터 기술까지 그 어느 때 보다 경쟁이 치열하다"며 "장성기차 입장에서는 한국 인재가 중국으로 건너오면 좋겠지만 그런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직접 원정 영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 업체들은 극소수 헤드헌터를 통해 은밀하게 스카우트를 제안하고 있다"며 "대상 직급 역시 (임원급이 아닌)선임부터 책임까지로 실무 위주의 기술 인재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성기차는 '하발' 브랜드로 유명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 등에서 중국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는 대형 자동차 회사이다.

그동안 국내 생산업체들로부터 전기차용 배터리를 주로 공급받아 왔다. 지난 2015년에는 LG화학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 올해부터 양산되는 자사의 차세대 PHEV SUV 모델에 전기차 배터리를 장착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같은 생산구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장성기차는 장기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개발·양산한다는 전략 하에 BMW와 합작회사를 논의, 생산 공장(장쑤성 창수시 내) 착공 등을 통해 고급전기차 시장 선점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또 중국 배터리업체들이 생산하는 리튬인산철배터리(LFP) 제품을 사용해본 결과, 에너지 밀도가 낮아 차량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 역시 자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목표로 한 이번 '한국 인재사냥'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중국 배터리 트렌드는 기존 LFP계 배터리에서 점차 한국 기업들이 사용하는 리튬이온(Li-ion)배터리나 NCM(니켈, 코발트, 망간)계 배터리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경쟁력은 셀과 모듈·팩 제조 능력에 있다"며 "배터리 경쟁력 부분에서 LG화학은 셀 제조를, 삼성SDI는 모듈·팩 기술이 뛰어난 편이라 고성능 전기차 생산이 필요한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한국 인재를 탐낼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역시 기술 유출"이라면서도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까지는 많은 이들이 중국 기업으로의 이직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인재가 가진 노하우나 기술 솔루션 등이 바닥나는 대로 내쳐질 것임을 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장성기차와 함께 중국 장안자동차 역시 국내 인재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중국 충칭에 거점을 둔 장안자동차는 △상하이기차(SAIC) △제일기차(FAIW) △동풍자동차와 함께 중국 로컬업체 '빅4'로 꼽히며 최근 NEV(신에너지차량)산업 진출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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