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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생존권 벼랑 끝"…한국지엠 구조조정 '칼바람' 부나

  • 송고 2017.10.17 14:11 | 수정 2017.10.17 14:23
  •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한국지엠 노조 사측에 미래발전 전망 제시 촉구

카허 카젬 사장, 철수설 부인했지만 구조조정 단행할 듯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지난달 부평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미디어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한국시장 철수설을 강력 부인했지만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한국지엠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지난달 부평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미디어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한국시장 철수설을 강력 부인했지만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한국지엠

국내사업 철수설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지엠 직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가운데 만성적자 타개를 위한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지난달 취임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한국시장 철수설을 부인하면서도 향후 강도높은 구조조정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바 있고 무엇보다 지난 15년간 한국지엠을 지탱해온 글로벌지엠, 산업은행과의 경영권 유지, 지분매각제한권·자산매각에 대한 거부권 약속 등 안전장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이 인력구조조정 방침을 밝히면 임단협을 두고 고조된 노조와의 갈등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지엠 30만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미래발전 전망을 제시하라고 사측에 촉구했다.

노조는 “한국지엠 1만5000 노동자와 30만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고용생존권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글로벌 지엠의 수익구조 개편에 따른 구조조정과 물량 감소 탓에 국내 공장이 심각한 상황에 부닥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지엠에 대해 어떤 견제나 경영 감시도 하지 않은 정부의 무책임 때문”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은 수십만 노동자들이 고용불안 절벽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한국지엠의 장기적인 발전전망이 담긴 구체적인 실천방안과 비토권 유지를 위한 글로벌지엠과의 새로운 협약체결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산업은행은 2002년 대우차 매각 당시 글로벌지엠과 장기발전 기본협약을 맺으며 최소 15년간은 한국에서 사업을 유지를 위한 지분매각제한권과 자산매각에 대한 거부권을 확보한 바 있다.

하지만 16일부로 한국지엠의 한국시장 철수를 견제했던 KDB산업은행의 특별결의 거부권이 상실됐다.

같은날 글로벌 지엠이 옛 대우차를 인수하면서 합의한 ‘15년간 경영권 유지’ 약속도 기한 만료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지엠이 보유한 한국지엠 지분 처분제한도 해제됐다.

최근 3년간 심화된 실적부진에 이어 특별결의 거부권 등의 안전장치마저 사라짐에 따라 업계에서는 끊임없이 제기돼온 철수설 재등장과 함께 고강도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제임스 김 전 대표이사 중도사임 이후 지엠의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이력을 달고 있는 카허 카젬 사장이 한국지엠에 취임한 것도 이같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는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도 회사가 재무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내수 판매, 수출 수요, 미래 규제의 변화, 상승하고 있는 구조비용 등 많은 도전과제로 인해 우호적이지 않은 경영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지엠은 올 1분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내수판매는 10만2504대로 전년동기 대비 19.9% 감소했다. 9월 기준 내수시장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36.1% 줄어든 8911대를 판매하는데 그치며 업계 3위 타이틀도 쌍용차에 내줬다.

현재 한국지엠 공장 가동률도 군산공장 20%, 부평 엔진공장 30%, 부평 2공장 60%로 떨어졌다.

한국지엠 철수설은 카젬 사장이 공식석상에서 부인함에 따라 일단락되는 분위기였지만 어려운 경영환경에 따른 구조조정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임단협을 두고 아직까지 노사가 평행성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인력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양측의 줄다리기는 더욱 팽팽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 측도 업계에 제기된 관측 일부를 인정한 상황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산은의 비토권이 만료됐지만 한국시장에서의 사업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적자가 이어지고 실적이 좋지 않은 만큼 수익성 개선은 필요하고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조조정 및 사업재편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방침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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