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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17] "최근 5년 정신질환 크게 늘어...10대 이하 100만명"

  • 송고 2017.10.18 09:03 | 수정 2017.10.18 09:04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2012~2016년, 국민 1227만명 정신질환으로 병원 진료

'여성, 70대, 경기도' 가장 많아…10대 이하도 95만명

우리 국민 가운데 최근 5년간 정신질환 진료를 받은 사람이 1227만명, 병원진료 금액만 1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우리 국민 가운데 최근 5년간 정신질환 진료를 받은 사람이 1227만명, 병원진료 금액만 1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최근 5년간 정신질환(상병코드 F00~F99)으로 진료를 받은 국민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연령별·지역별로 살펴보면 여성, 70대, 경기도 비중이 가장 컸으며, 이중 10대 이하도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을)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2~2016년 정신질환 진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신질환 진료를 받은 사람이 1227만명, 병원진료 금액은 13조5443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2조2228억원 수준이던 정신질환 진료비는 해마다 증가했다. 2013년 2조4439억원(전년比 9.9%), 2014년 2조6944억원(10.2%), 2015년 2조9346억원(8.9%)으로 매년 10%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2016년에는 3조원을 넘겨 3조2483억원(10.7%)을 기록했다.

최근 5년 동안 무려 46.1%가 증가한 수치다. 병원을 찾은 국민 1인당 평균 금액으로 환산하면 110만원 정도를 진료비로 사용했다는 이야기다. 진료비 사용은 남녀 차이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232만 명 수준이던 정신질환 진료 인원은 해마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는 235만 명으로 1.5% 상승했고, 2014년 241만 명(2.2%), 2015년 251만 명(4.3%), 2016년 266만명(6.1%)으로 5년 동안 14.7%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남녀 모두 100만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종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면서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는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년 동안 정신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남녀 성비를 살펴보면, 남성이 484만 7000명으로 39.5%, 여성이 742만5000명으로 60.5%의 비율을 나타냈다. 남녀의 4:6 비율은 최근 5년 동안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 국민이 214만 명으로 17.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병코드 F00(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및 F02(달리 분류된 기타질환에서의 치매) 진료기록이 많은 이유로 분석된다. 2017년 현재 전국의 65세 이상 노인 치매 환자는 약 72만 명 수준이다.

70대에 이어 50대 국민이 209만 명으로 17%, 60대 국민이 186만 명으로 15.2%, 40대 국민이 162만 명으로 13.3%의 비율을 보였다. 10대 이하의 연령에서도 전체의 7.8%인 100만 명 정도가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비율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281만 명으로 22.9%, 서울이 243만 명으로 19.8%, 부산이 96만7천 명으로 7.9%로 나타났다. 이어 경남(6.8%), 경북(6%) 순으로 조사됐다.

기동민 의원은 "정신질환은 꾸준한 진료 및 치료를 통해 회복되거나 유지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소견"이라며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 복잡한 사회 속에서 우리 모두가 정신질환의 위험성에 빠져 있음을 자각하고, 따뜻한 시선을 통한 효과적 정책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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