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제강 미국 자회사에 현지 판매제품 관련 자료 제출 요구
"조사에 진지하게 협력할 것"…40~50년 전부터 조작 주장도
미국 법무부가 철강과 알루미늄·구리 제품의 품질 조작을 해온 것으로 드러난 일본 고베제강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8일 고베제강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이 회사의 미국 자회사에 대해 고베제강이 미국에서 판매한 제품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고베제강은 홈페이지 발표문을 통해 "당사와 자회사는 미국 당국의 조사에 진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가 조사를 통해 고베제강의 품질조작이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는 악질적인 것으로 판단하면 본격 수사에 착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외국에서는 현재 미국 보잉사와 유럽의 에어버스 등 대형 항공기 제조사, 미국의 자동차 업체 지엠(GM)과 포드자동차가 고베제강의 품질조작 제품을 사용했는지 여부 및 안전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무부가 고베제강에 대해 고강도 조사에 나설 경우 미국 의회도 공청회 등을 열어 독자 조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최근 몇 년 새 미국에서는 도요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 사태 및 다카타의 에어백 결함 문제를 둘러싸고 의회 공청회가 열린 바 있다.
고베제강측은 품질조작이 10여 년 전부터 이뤄졌다고 밝히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보다 훨씬 앞선 40~50년 전부터 조작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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