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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저성장·고령화 '3중고' 시대...韓-日 지방은행들, 위기 돌파 해법은?

  • 송고 2017.10.18 11:16 | 수정 2017.10.18 12:04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한국 지방은행들,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 위주 해외진출 '돌파구' 모색

일본의 경우 '지역 상생' 정부 기조에 맞춰 지역 밀착형 영업전략 주력

전북은행이 지난해 8월 인수한 캄보디아 현지 은행인 프놈펜상업은행.ⓒ전북은행

전북은행이 지난해 8월 인수한 캄보디아 현지 은행인 프놈펜상업은행.ⓒ전북은행

한국과 일본은 저금리·저성장·고령화라는 3중고(三重苦)를 겪고 있다. 이 처럼 어려운 경영여건 속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지방은행들은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 양국 지방은행들의 위기돌파 해법은 같은 듯 다른 행보를 걷고 있어 새삼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지방은행들은 포화된 국내 금융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수익처 발굴을 위한 해외진출 움직임이 뚜렷하다. 특히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진출이 활발하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8월 지방은행 중 최초로 캄보디아 현지 은행인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해 성공적인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총자산 5000억원, 직원 200여명 규모로 캄보디아 주요 거점도시에 14개의 지점을 보유한 은행으로 캄보디아 내에서 자산규모 기준 10위권에 든다.

부산은행은 중국 칭다오, 베트남 호치민, 미얀마 양곤, 인도 뭄바이, 베트남 하노이에 지점과 대표사무소를 설치해 수익을 다변화하고 있다. 계열사인 BNK캐피탈도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서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대출) 영업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 7월 베트남에서 110여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OCB은행과 금융·기업정보 교류, 직원 교환연수 등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서 지난 2012년 12월에 중국 상해지점 개점한 것을 비롯해 2016년 12월 라오스에 DGB캐피탈 자회사인 DLLC 현지법인 설립을 설립한 데 이은 해외진출 행보다.

이처럼 지방은행들이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에 앞다퉈 진출하는 것은 동남아지역이 내수·수출시장 성장세가 여전히 높은데다 금융수요도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접 국가 간 영업네트워크 구축이 용이한 점도 작용했다.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수익성 악화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캄보디아·인도네시아·미얀마·베트남 동남아 4개국 감독당국자들에게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은 윈윈전략"이라고 말하며 교류협력에 힘을 실어줬다.

지방은행들은 시중은행들에 대응하는 서비스 편의성을 구사하기 위해 핀테크(금융기술) 연구개발도 주력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손바닥 정맥 정보를 통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거래를 할 수 있는 'DGB 바이오ATM' 서비스를 내놨으며, 부산은행은 카드를 발급받지 않고도 스마트폰 기반 실시간 결제를 할 수 있는 '썸패스'를 출시했다.

일본 지방은행의 업황을 보면 녹록치 않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하면서 예대마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2017년 4~6월 상장 지방은행 82개 그룹의 연결 순이익 합계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고, 이익이 감소한 은행의 수는 절반 이상이었다. 일본 금융청은 2025년 3월에는 전국 지방은행 중 60% 이상이 본업에서 적자를 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일본 은행권은 마이너스 금리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디지털화, 조직 슬림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도 마찬가지로 핀테크를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눈여겨보고 있다.

요코하마은행과 지바은행 등 지방은행은 2018년부터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소액대출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오릭스와 제휴해 회계소프트회사가 개발하는 시스템을 활용한다. 미즈호은행은 소프트뱅크와 가계대출 서비스 핀테크 합작회사를 차렸다. 스마트폰만으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일본 지방은행은 해외진출보다는 '지방창생' 등 정부 기조에 발맞춘 지역밀착형 경영 전략이 돋보인다. 지방창생이란 아베 정권의 주요 정책으로 지방 인구의 감소를 막아 국가 전체의 활력을 높이자는 개념이다.

금융연구원은 "일본 대형은행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대출규모 확대를, 지방은행들은 지역밀착형 금융기반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도쿠시마 현에 위치한 아와은행은 지난 2013년 도쿠시마 대학과 연계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거래처의 연구개발 수요와 도쿠시마 대학이 보유한 연구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지역발전과 산업진흥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2015년 말 기준으로 56건의 공동연구를 진행해 10건이 사업화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사이쿄 은행은 야마구치 현과 공동으로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야마구치 현 기업 탐방 투어를 실시했다. 참가 학생이 방문한 기업에 실제로 취업하는 등 지방은행이 지역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사례라는 평가다.

도쿄 타마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타마 신용금고는 예비 창업가를 대상으로 인큐베이션 센터를 열고 상담, 노하우 제공, 보조금 등을 종합 지원하고 있으며 서일본시티은행은 전통 지역 축제와 후쿠오카국제영화제 등 지역 행사를 지원하는 등 지역밀착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 전국지방은행협회에 따르면 지방은행은 전국 지자체가 지방창생 기조에 따라 시행하는 종합전략의 약 80%에 책정단계부터 관여하고 계획 달성을 위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런 지역밀착형 경영을 통해 일본 지역은행은 지역 고객의 충성도가 높다. 일본 지방은행 예금은 전체 은행예금의 절반수준인 46.1%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이 30%대인 것과 비교하면 일본은 지역밀착형 금융이 심화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다이와 연구소의 고이치 스가야 연구원은 "지방은행은 각 지역에 밀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소재 기업의 활동과 주민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라며 "지방은행에 있어서 영업 기반인 지역 경제의 발전 없이 성장을 추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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