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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많은 홍성원 삼표산업 대표…"서울재개발 줄타격 우려"

삼표 성수공장 대체할 서울권 부지 마련 관건
서울시 성수공장 이전추진 “상당한 유감이다”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7-10-19 01:06

▲ 18일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숲 완성을 위한 삼표산업 성수공장 이전협약식’에서 홍성원 삼표산업 대표(왼쪽에서 두번째)와 강학서 현대제철 대표(왼쪽에서 세번째).ⓒEBN

홍성원 삼표산업 대표이사는 18일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숲 완성을 위한 삼표산업 성수공장 이전협약식’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나 성수공장이 철거된 이후 강남, 강북, 용산 등 서울 재개발지역 건설현장에 레미콘공급 차질이 불가피해 줄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홍 대표는 오는 2022년 6월말 성수공장 철거에 합의한데 대해 "서울시가 서울숲 복원사업을 추진하며 큰 틀에서 합의는 했으나 상당히 유감"이라고 표현하며 "서울시에 대체 부지 마련과 관련해 추가 협조를 부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일대 2만7828㎡ 규모로 조성돼 1977년 가동을 시작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소유한 면적이 2만2924㎡로 약 80%를 차지하며 인근 진입로 등 4904㎡는 국·공유지로 구성됐다.

현대제철은 이 땅을 현대차 사돈기업인 삼표산업에 임대를 하고 있다. 이에 성수동 삼표 레미콘 공장은 지난 40년간 운영되며 서울의 개발시대를 이끌었지만, 인근에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수변공원과 서울숲이 있는 데다 소음과 교통체증,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주민 민원이 증가하면서 8만명 넘는 주민이 서명에 참여할 정도로 부지 이전에 대한 주민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삼표와 현대제철은 서울시와 성수공장 이전에 합의하며 오는 2018년 1월 말까지 성수 공장의 철거 및 이전에 따른 보상에 대해 별도의 추가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추가 협약에선 토지 감정평가, 이행담보 등 구체적인 사항을 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부지 취득이나 토지교환 때 합리적인 감정가격을 적용해 시유지로 사들일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도심권이면 좋겠지만 서울 외곽 경기권까지 알아보고 있다. 꾸준히 대체부지 및 레미콘차량 주차부지 등을 (알아보고)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표 성수공장은 풍납공장을 비롯한 총 4곳의 서울권 레미콘공장(신일씨엠 송파공장·천마콘크리트공업 강남공장) 중 하나다. 서울권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삼표산업의 연간 레미콘 판매량은 지난해 레미콘협회 집계상 126만㎥다. ㎥당 6만5000원의 수도권 레미콘단가를 감안하면 연간 819억원 매출을 거둬들인 알짜공장인 것이다.

이를 통해 삼표는 서울 수도권 지역에 레미콘을 집중 공급하고 있다. 레미콘 특성상 1시간30분안에 건설현장까지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레미콘공장과 건설현장까지 거리는 레미콘영업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현대차가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건설을 추진 중인 105층의 초고층 사옥(GBC), 최근 강남권 한신4지구, 반포주공1단지(1,2,4지구) 재건축 열기에 따라 삼표산업은 중장기적으로 레미콘 공급에 있어 큰 타격이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삼표는 풍납토성 문화재 복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국토교통부와 풍납공장 이전을 두고도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 결과는 내달 2일 도출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권에 공장을 보유한 신일씨엠과 천마콘크리트공업은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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