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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노조파업 장기화…주류시장 판도변화 예고

20차협상 성과없이 끝나, 노조 "책임임원 퇴진" vs 사측 "절대 안돼"
맥주공장 1곳 매각 추진, 업계 "신생 유통업체 인수 가능성 높아"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7-10-19 11:02

▲ 하이트진로 강원 공장.

하이트진로의 노조 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주류시장의 판도 변화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장 가동률 급락으로 1개 맥주공장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기존업체가 아닌 신생업체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20차 노사 임단협 교섭은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성과 없이 끝나 버렸다.

노조 측은 임금인상 및 고용보장 요구 외에 협상 선결조건으로 회사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임원 퇴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측은 경영진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에 대한 요구는 절대 들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파업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회사 실적은 물론 주류 유통과 이미지에도 큰 피해가 있기 때문에 노사 양측은 최대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17차, 12일 18차, 13일 19차에 이어 17일 20차 협상을 진행했고 아직 21차 협상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협상 테이블에 대표이사를 참여시켜 달라는 노조의 요구에 지난 17차와 20차 교섭에는 김인규 대표이사가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사측은 임금인상 동결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기본급 인상검토 및 고용보장안도 제시했다.

사측의 끈질긴 설득에 일부 노조원은 생산공장으로 복귀해 이날 중으로 일부 맥주공장이 생산 재개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맥주공장과 소주공장 6곳 중 파업으로 4곳이 가동 중단 중이며, 2곳(맥주 소주 각 1곳)은 비상인력 투입으로 부분 가동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주력 제품의 판매율 저하로 공장가동률이 떨어지면서 현재 1곳의 맥주 생산공장을 매각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업계에선 매각 공장의 생산규모가 연 50만㎘로 알려졌지만,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기존 업체보다 신생업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맥주공장을 시장 1위 오비맥주에 매각하면 시장점유율이 더욱 벌어지고, 3위 롯데주류에 매각하면 크게 좁혀지기 때문에 신생업체에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각 공장 규모가 50만㎘에 육박하기 때문에 이를 인수하면 단숨에 높은 시장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며 "아무래도 판매망을 갖춘 유통업체의 인수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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