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부터 인터넷은행까지…빅데이터 '주목'

송고 2017.10.20 09:43 | 수정 2017.10.20 09:44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4차 산업혁명 이끌 핵심 요소로 빅데이터 부상

은행권, 빅데이터 활용해 업무 질적 개선 추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요소 중 하나로 빅데이터가 부상한 가운데 은행권에서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서비스를 창출 시도가 활발하다.

예측적 분석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보다 나은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비롯해 인터넷전문은행까지 경제분석과 통계 편제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업무의 질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전통적 금융의 틀에서 벗어나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업무 프로세스 변화의 일환으로 빅데이터 플랫폼의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은행권 최초로 영업점의 디지털 창구를 통해 빅데이터 기반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빅데이터 기반 상담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광범위하면서도 금융거래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분석 자료들을 제공해 보다 신뢰도 높은 고객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이상 금융거래를 탐지하는 기존의 FDS(Fraud Detective System) 시스템에 빅데이터를 적용하고 딥러닝을 더욱 강화시켜 업그레이드 한 '하이브리드(Hybrid) FDS 시스템을 11월 중에 이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FDS 시스템은 최신 이상거래 데이터를 이용해 스스로 이상거래 패턴 수백만개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있다. 그 결과 FDS 시스템의 탐지율이 향상돼 신한은행의 금융사고 예방 역량도 대폭 강화됐다.

KB국민은행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이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KB세일즈 포탈'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KB세일즈 포탈 시스템은 고객이 보유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고객관점에서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신 통계기법을 활용한다. 영업점 직원은 이를 이용해 정교하고 빠르게 고객과 상품을 분석해 최적화된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개인 CRM 캠페인 시스템'은 고객 은행거래와 라이프사이클 기반 데이터분석을 통해 맞춤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 데이터 가운데 여러 채널에서 수집된 비정형 행동유형 데이터를 포함해 정교한 타겟팅을 지원하고 시각화 기반 분석환경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보다 세밀하고 효율적인 고객분석이 가능하다.

현재 케이뱅크는 주요 주주사인 KT, 비씨카드의 통신요금 납부실적과 신용카드 결제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들의 신용 평가에 사용하고 있고 아직까지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사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빅데이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긴 영업력을 자랑하는 시중은행과 달리 일단은 빅데이터로써의 역할이 가능한 유의미한 데이터 쌓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빅데이터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는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거나 신용평가 모형을 설계할 때 고객들의 패턴을 분석할 수 있어 유용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의 디지털화를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 플랫폼 구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고객은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 받고 은행은 마케팅을 적시에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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