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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직격탄 맞은 저축은행...기업대출·사업다각화로 자구책 마련

  • 송고 2017.10.20 11:14 | 수정 2017.10.20 11:14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개인대출 위주서 기업대출 영업 확대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인터넷전문은행 등장하자 금리 변경으로 고객 포섭 '주력'

각 저축은행은 개인대출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탈피해 기업대출 영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각 저축은행은 개인대출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탈피해 기업대출 영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저축은행들이 규제로 인한 수익성 악화 이슈에 대응해 영업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각 저축은행은 개인대출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탈피해 기업대출 영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권이 가계신용대출을 취급하기 어렵도록 규제가 강화된 영향이 크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해 올 3월 저축은행권의 가계대출 성장률을 연간 한 자릿수로 제한하는 총량규제를 설정했다. 지난 2분기부터는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에 대해 추가 충당금 적립률을 기존 20%에서 50%로 대폭 상향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저축은행의 중소기업대출액은 지난 7월 말 기준 26조2168억원으로 전년 동기(21조7079억원) 대비 20.8% 증가했다. 2년 전(18조5478억원)과 비교하면 41.3% 급증한 수치다.

반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액은 같은 기간 20조1864억원으로 올 1월(18조7456억원)대비 7.6% 증가한 데 그쳤다. 지난해 1~7월 가계대출 증감률이 18%(14조1454억원→16조6920억원)인데 견줘 올 들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이 같이 영업방식이 변화된 데는 내년 1월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27.9%에서 24%로 낮아지게 된 영향도 크다. 저축은행업권은 이에 앞서 고금리를 적용받는 저신용자의 신용대출을 미리 줄여야할 필요성이 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발표한 올 6월말 기준 '저축은행 금융통계현황'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이 취급한 전체 대출액 47조2588억원 중 신용대출액은 30% 정도인 13조786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현재 금리 24%를 넘겨 신용대출을 내주는 저축은행들은 내년 금리가 인하된다면 상당수의 가계대출을 실행할 수 없게 된다.

지난 8월 말 기준 가계신용대출을 100억원 이상 취급한 13개 업체 중 4곳이 연 24% 이상의 평균 금리로 대출을 실행했다. 또 자산규모 상위 10곳에서 취급한 신용대출 중 금리 24%가 넘는 비중은 평균 60.6%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신용대출의 금리가 계속 내려가는 추세다 보니 전망이 어려워 기업대출 쪽으로 업계가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기존 개인 신용대출을 위주로 하는 곳도 기업대출로 관심을 돌리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은 규제환경뿐 아니라 영업환경도 어려워진 상태다. 저축은행이 주도하던 중금리 대출 시장에 올해 출범한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이에 저축은행업계는 예금금리는 높이고 대출금리를 낮추면서 고객 포섭에 주력하고 있다.

8월 30일 기준 저축은행의 평균 정기예금(12개월) 금리는 연 2.27%로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 달이었던 지난 4월 말의 2.02%과 비교하면 4개월 새 0.25%포인트나 높아졌다. 또한 지난 7월 기준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21.93%로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전인 지난 1월(약 22.25%) 대비 0.32%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금리 경쟁력을 강화한데 힘입어 7월 말 기준 저축은행 수신액은 47조6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조5900억원 수신액이 늘었다(한국은행 경영통계시스템 공시).

저축은행업계는 항공기 금융사업, 환전서비스 등 사업 다각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2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SBI저축은행은 항공금융사업으로 연 8% 수익률을 내고 있다. 항공금융은 금융회사에서 구입한 비행기를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는 투자금융(IB) 방식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7월부터 전 영업점에서 환전서비스를 시작했다. 업계 최초로 환전업무를 시작한 웰컴저축은행은 서비스 시행 전 100여명 이상의 직원이 관련 자격 취득 및 교육을 이수토록 했다.

이런 가운데 최고금리 인하 조치로 수익성면에서는 일정 부분 이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저축은행 업계는 우려가 큰 분위기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국회나 정부에서는 최고금리가 내려가면 기존 고객들이 금리인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단적인 면만 보는 것"이라며 "최고금리를 인하하는 만큼 제도권 대출 가능 범위에 걸쳐져 있는 사람들은 여기에서 빠지게 되는 것이다. 8~10등급 저신용자는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하고 사금융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 19일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권의 저신용자 배제규모를 따져본 결과 최고금리 24% 인하시 배제되는 금융권 전체의 저신용자수는 25.8만명(은행 1.7만명, 비은행 24.1만명)이며, 총 배제금액은 4.6조원(은행 2.2조원, 비은행 2.4조원)으로 나타났다고 추정했다.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계가 저신용자들을 커버할 수 있게 준비를 하도록 하고 금리를 인하하면 괜찮은데 금리를 먼저 내려버리면 어느 금융기관에서 손해를 보면서 영업하겠느냐"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고금리 인하는 필요하지만 제도적인 방안을 준비해놓고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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