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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의 브랜드] 스타벅스의 이유 있는 질주

  • 송고 2017.10.20 10:42 | 수정 2017.10.20 11:20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공무원 경쟁률은 우리나라 청년실업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올해 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 평균 경쟁률은 86대 1. 이 중에서 장애인, 저소득층 분야 등을 제외한 일반직 경쟁률은 300대 1이 넘는다.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다.

청년들이 공무원직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 고용 보장일 것이다. 경제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고용의 질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우리나라 비정규직 고용의 특성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비정규직 비중은 33% 수준으로, OECD 평균의 2배에 달한다. 특히 청년층(15~29세)의 비정규직 비중은 35%에 달해 전체 평균보다 높고, 연평균 3.2%씩 증가하고 있다.

안정적 일자리가 지상 최대 과제가 돼 버린 청년세대에서 그야말로 워너비 회사가 하나 있다. 바로 스타벅스다.

스타벅스 취업이 인기인 이유는 직원이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되며, 복지 수준도 높고, 조직 문화도 유연하기 때문이다.

현재 스타벅스의 전국 매장 수는 1080여개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직원 수는 1만2000여명인데 이들이 모두 정규직이다.

스타벅스는 채용, 인사, 성과평가, 복지혜택에 있어서 성별간 차별을 두지 않고 있다. 여성 직원 비중은 80%. 특히 임직원 간에 서로 '파트너'라고 불러 나이나 직급이 불러 올 수 있는 딱딱한 문화도 해소하고 있다.

직원들은 커피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커피마스터 프로그램을 비롯해 커피기기, 서비스, 외국어 등 개인 역량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가 제공되며, 해외 커피농가 및 미국 본사 방문 등의 기회도 제공된다.

특히 대학을 나오지 못한 직원에게는 대학 교육의 복지도 주어진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와 한양사이버대학교가 공동 진행하고 있는 '파트너 학사학위 취득지원 프로그램'에는 작년 140명에 이어 올해도 100명의 직원이 신입생으로 선발돼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영어, 일본어, 마케팅, 호텔조리외식, 인사조직전략 등 28개의 다양한 학문을 배울 수 있다. 입학 첫 학기는 전액 장학금 지급, 2학기부터는 평균 B학점 이상만 받으면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성적 우수학생은 식음료 문화가 발달한 일본 커피로드 투어 기회도 제공된다.

안정적인 고용에 질 높은 복지까지 제공되니 직원들은 그야말로 일할 맛이 날 것이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스타벅스를 찾는 요인 중 하나로 직원들의 친철한 서비스가 높은 순위로 꼽히는데, 그것이 바로 직원들의 일에 대한 자부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실적은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 6171억원, 2015년 7739억원에 이어 2016년에는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도 2016년 8.5%로 높은 수준이다.

최근 우리나라 유통산업은 많은 문제에 부딪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히 풀어야 할 문제는 고용이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비정규직 문화가 만연한게 사실이다.

스타벅스는 질 높은 고용과 복지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우리나라 산업 전체한테도 깊은 교훈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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