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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고객 늘었지만"…증권사들 '수수료 무료' 등 경쟁 과열 우려

  • 송고 2017.10.20 16:19 | 수정 2017.10.20 16:19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NH증권 이어 KTB증권도 주식거래 수수료 '평생' 무료

"브로커리지 돈 안 된다"…대·중소형사간 양극화 우려

NH투자증권에 이어 KTB투자증권도 '평생 수수료 무료' 이벤트에 나서면서 증권사들의 수수료 무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데일리안DB

NH투자증권에 이어 KTB투자증권도 '평생 수수료 무료' 이벤트에 나서면서 증권사들의 수수료 무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데일리안DB


증권사들의 '수수료 무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신규 고객에게 3~5년 등 일정 기간 수수료 무료 혜택을 주던 추세에서 NH투자증권이 '평생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면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중소형사인 KTB투자증권도 최근 '평생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시작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수수료 평생 무료' NH證, 신규 고객 10배 늘어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신한금융투자는 비대면 등 온라인 계좌 신규 개설 고객에게 각각 3년, 8년, 10년, 13년의 주식거래 무료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짧게는 3년 길게는 13년이지만 기간 한정이었던 수수료 무료 경쟁에 NH투자증권이 '평생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경쟁사를 압도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8월 28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모바일 증권 거래 애플리케이션 나무(NAMUH)에서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에게 국내 주식거래 수수료를 '평생' 받지 않기로 했다.

'평생 수수료 무료'의 효과는 컸다. NH투자증권이 이벤트를 시작한 8월 28일부터 10월 17일까지총 4만1000여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됐다. 이벤트 이후 하루에 1000개의 계좌가 새로 만들어진 셈이다. 이는 이벤트 시작 전 일평균 신규 계좌 개설 수 100여개의 10배에 이르는 규모다.

합병 이후 올해 초부터 온라인 계좌 신규 개설 고객에게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 9월말 기준 올해 신규 개설된 온라인 계좌수는 약 17만6000개다. 일평균 946개의 계좌가 새로 생긴 셈이다.

고객이 늘면서 예탁자산도 증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온라인 계좌의 예탁자산은 지난 19일 기준 8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4월 6조원, 7월 7조원 달성 이후 3개월만에 8조원을 돌파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신규 고객 유입 효과가 큰 만큼 증권사 입장에서는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형사 위주로 진행되던 수수료 무료 경쟁에 중소형사도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이달 17일부터 연말까지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과 휴면 고객에게 온라인 주식매매 수수료를 '평생'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의 평생 수수료 무료 이벤트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KTB투자증권 영업추진팀 관계자는 "비대면계좌 개설을 독려해 고객 확보와 비용 절감, 업무 효율화를 추구하고 타사와 경쟁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객 입장에서는 수수료 절감으로 투자수익률 증대, 지점 방문 시간 절약 등 편의성 증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브로커리지로 돈 벌던 시대 끝났다"…대형사 vs 중소형사 양극화 우려도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 감소로 IB(투자은행), WM(자산관리) 등으로 증권사들의 사업 모델이 변하고 있는 점도 수수료 무료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현재 브로커리지 수수료율은 9bp(1bp=0.01%포인트) 정도로 미미하다. 증권사의 전체 순영업수익에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30% 안팎으로 낮아졌다. NH투자증권의 전체 순영업수익 대비 브로커리지 수수료 비중은 작년 31.4%에서 올 상반기 20.3%까지 떨어졌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브로커지리 수수료율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브로커리지보다는 다른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며 "이벤트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거래를 통해 펀드 등 금융상품 가입을 유도하고 퇴직연금 가입 등 장기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 담당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수수료 무료 경쟁은 개인투자자들에게 받는 브로커리지 수수료를 포기하는 대신에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앞으로 증권사들은 개인들에게는 수수료를 받는 대신 해외주식을 중개하거나 다양한 금융상품 판매를 늘리고 기업들에게는 IB 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다변화시킬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수수료 무료 경쟁으로 인해 자본력을 갖춘 대형사와 그렇지 못한 중소형사 간의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박헤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수수료 무료 경쟁으로 기존 고객을 뺏기는 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다만 대형사도 수수료 수익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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