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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에 사활건 카드사들…빅데이터 역량강화에 총력

  • 송고 2017.10.23 11:15 | 수정 2017.10.23 11:17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빅데이터 영업에 적극 활용…비용절감 등 경영효율화 제고효과 기대

신한·국민·하나카드 등 국내 카드사들 '디지털기업' 체질변화 나서

신한카드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임영진 사장이 PT를 통해 '국내 톱 10 디지털 회사로 진화' 등을 전략으로 하는 신한카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신한카드

신한카드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임영진 사장이 PT를 통해 '국내 톱 10 디지털 회사로 진화' 등을 전략으로 하는 신한카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신한카드

카드업계는 소비자 빅데이터를 국내 여타 업종보다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 1인당 보유하고 있는 신용카드는 평균 3.6개다.

여기서 수집되는 금융거래 기록과 흐름, 고객 행동 패턴 등 빅데이터는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단초가 된다.

최근 카드사들은 이렇게 쌓아둔 빅데이터를 실제로 영업에 활용해 비용절감, 경영 효율화 효과를 꾀하고 있다.

컴퓨팅 파워 등 IT기술의 발전에 따라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처리할 수 있는 기술도 고도화됐기 때문이다.

23일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는 고객이 어디에서 무엇을 소비하고 행동하는지와 창업패턴 등 '살아있는 데이터'를 축적해 빅데이터가 발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업종"이라며 "소비자 패턴을 더 면밀히 볼 수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로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금융권 최초로 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마케팅 시스템인 '스마트 오퍼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이 여행 중이라고 판단하면 주유 할인혜택을 알리는 등 고객의 카드 이용 등 행동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적합한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스마트 오퍼링은 거의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서 고객들에게 제공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플라스틱 카드를 연계해 여러 장의 KB국민카드를 한 장의 카드에 담아 이용할 수 있는 'KB국민 알파원카드'에도 빅데이터 기술력이 들어갔다.

고객들의 카드 사용 특성과 선호도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선정된 총 22개 '해시태그'를 터치 방식으로 누르기만 하면 결제할 카드를 실시간으로 등록 및 조정할 수 있다.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컨설팅'은 신규 수익사업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초 국내 한 대형 건설사로부터 주상복합 아파트의 상가 배치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의뢰받아 인기 주상복합 상가와 인근 거주자 소비 패턴, 인근 상권과 소비 형태 등을 조사해 제공했다. 이런 전략에 따라 다양한 회사로부터 빅데이터 분석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별도의 할인쿠폰 없이 자동으로 할인해주는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샐리'와 유사한 소비 패턴을 공유한 집단을 나눈 상품개발 체계 '코드나인(Code9)' 등 지난해부터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경영에 접목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할인 혜택을 주는 링크(LINK) 서비스가 대표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링크에 참여한 음식점, 커피전문점, 할인점, 편의점 등 제휴 가맹점의 수가 지난 8월 기준 400여개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이상 늘었다. 링크를 통해 할인 등 혜택을 받는 고객수도 같은 기간 57.6% 증가했다.

링크는 삼성카드가 2014년 카드업계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로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별 특화 혜택을 제공한다. 쿠폰, 문자를 제시할 필요 없이 삼성카드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본인에게 제공된 혜택을 미리 선택해 놓으면 카드결제 시 자동으로 혜택이 적용된다.

최근 빅데이터는 이처럼 상품 접목에 활용되는 수준을 넘어 카드업계 경영 전반에 있어 생존의 여부를 판가름짓는 요소로 대두되는 모습이다. 비금융권 업체들이 ICT(정보통신기술)을 무기로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국내 카드사 수장들은 올해 핵심전략으로 '디지털 혁신(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T)'을 외치며 경영전략의 무게추를 '디지털'로 옮기고 있다.

신한카드는 국내 디지털 10대 기업으로의 대변신을 추진한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향후 10년안에 달성할 미래전략 아젠다로 '트리플 텐(Triple 10)'을 발표하며 '국내 톱 10 디지털 회사로 진화'를 핵심 목표로 발표했다.

임 사장은 미래 디지털 10대 기업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초개인화(Hyper Personalization) 기반의 상품·서비스를 제공해 디지털 자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고객과의 모바일 접점 및 관계 강화를 통한 시간 점유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ABC(AI, Big-Data, Cloud) 기술 및 인프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인력을 전체의 50% 수준으로 늘린다.

KB국민카드는 빅데이터를 지속 성장 기반이자 미래 성장 동력 원천으로 보고 △비즈니스 성과 개선 △공익 차원의 민관 연구 프로젝트 참여 △빅데이터 컨설팅 사업 추진 등 내실 있는 빅데이터 경영을 체계적으로 펼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빅데이터 경영 가속화 차원에서 올해 초 '빅데이터전략센터'를 CEO 직속으로 편제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사업 부문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도출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리얼미터, 넷마블게임즈, 아이엠그루 등 3개 사와 빅데이터 지식사업 스타트업인 '빅디퍼'에 대한 공동 투자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빅데이터 금맥 캐기에 돌입했다.

하나카드도 올 들어 별도로 빅데이터 조직을 꾸리며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정수진 사장은 앞서 올 7월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하나카드' 전략을 발표했다. 결제, 마케팅, 보안 등 업무 전반의 디지털화를 통해 미래 환경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하나카드는 △카드업무 디지털화(Process Digitalization) △지능형 결제 플랫폼(Intelligent Platform) △디지털 제휴연계(Digital Connected) 등을 중점으로 전사적 디지털화를 진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업종은 신용카드다. 은행에서 소비자가 자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면 카드는 소비 규모, 파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안다"며 "카드사들의 디지털 업무에는 빅데이터가 기본 베이스가 되고 있어 빅데이터 활용이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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