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판매 섬유유연제 모두 '알러지 유발 성분' 검출

송고 2017.10.23 12:01 | 수정 2017.10.23 11:34
서병곤 기자 (sbg1219@ebn.co.kr)

소비자원, 11개 의류 섬유유연제 품질성능 시험·평가

유연성·흡수성 제품마다 천차만별..노브랜드 등 2개 제품 누수 판정

자료제공=소비자원

[세종=서병곤 기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의류용 섬유유연제 제품에서 알러지 유발 향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용기를 기울였을 때 액이 새는 정도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대형할인마트에서 자주하는 구입하는 액체형의 섬유유연제 11개(표준형 8개, 향을 강조하는 농축형 3개)을 대상으로 품질성능, 안전성, 표시사항 적정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표 참조>

먼저 섬유유연제 처리된 타월의 부드러운 정도를 평가한 결과 ‘샹떼클레어 라벤다',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가버블 그린플로라향', '피죤 리치퍼퓸 플라워 페스티벌' 등 2개 제품은 보통 등급을 받았으며 나머지 7개 제품인 '노브랜드 허브라벤더', '다우니 퍼퓸컬렉션 럭셔리 피오니', '샤프란 롱라스팅 릴랙싱 아로마', '샤프란 퍼퓸 향수컬렉션 베이비핑크 러브', '아로마뷰(VIU) 릴렉싱 라벤더', '초이스엘 세이브 부드럽고 향기로운 섬유유연제', '피죤 옐로우미모사'는 우수 등급을 받았다.

유연제로 처리한 세탁물의 땀이나 물에 대한 흡수성능 조사에서는 '슈가버블 그린플로라향', '피죤 리치퍼퓸 플라워 페스티벌' 등 2개 제품이 매우 우수했고, '다우니 퍼퓸컬렉션 럭셔리 피오니'는 보통 수준을 보였다.

나머지 제품들은 우수 등급을 받았다.

세탁물에 남아 있는 향의 강한 정도를 평가한 결과 '다우니 퍼퓸컬렉션 럭셔리 피오니', '샹떼클레어 라벤다'가 상대적으로 '강한 향'으로 평가됐으며 '슈가버블 그린플로라향'은 '약한 향'으로 조사됐다.

다만 향은 제품의 특징으로서 개인의 향의 세기에 대한 선호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하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내년 6월부터 의무표시가 예고된 알러지 유발 향 성분을 시험한 결과 전제품에서 해당 성분이 검출됐지만 성분명을 모두 표시한 제품은 없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조판매사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알러지 유발 향 성분을 표시하라고 요구했다.

면, 모, 폴리에스터 등 3가지 소재의 에 대한 정전기 방지성능 조사에서는 전제품이 면과 모 등 천연 소재에 대해 정전기 방지 성능이 양호하나, 폴리에스터 소재에 대해서는 전제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기를 기울였을 때 누수 정도를 평가한 결과 '노브랜드 허브라벤더', '아로마뷰(VIU) 릴렉싱 라벤더' 등 2개 제품이 뚜껑의 잠금 부분에서 새는 현상이 발생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해당 제품 제조판매사인 이마트(노브랜드)와 무궁화(아로마뷰)는 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제품개선과 소비자 교환 및 환불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유해 물질인 폼알데하이드, 글루타알데하이드, 파라벤류, 납, 카드뮴 등에 안전성 평가에서는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1회 세탁(세탁물 5kg 기준) 당 소요되는 비용은 최소 47원에서 최대 216원으로 제품간 최대 4.6배 차이가 있었다. 이중 가격이 가장 높은 제품은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이었으며 반대로 '초이스엘 세이브 부드럽고 향기로운 섬유유연제'의 가격이 가장 낮았다.

이밖에 '샹떼클레어 라벤다'는 농도 표시사항이 누락됐고,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는 액성(pH) 표시가 실제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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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판매 섬유유연제 모두 '알러지 유발 성분'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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