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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화학 이어 에너지업계도 "사업다각화만이 살 길"

  • 송고 2017.10.23 15:38 | 수정 2017.10.23 15:42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불안정한 국제환경 대비해 정유→화학, 화학→배터리·바이오 등 다각화 속도

SK가스·E1 등 LPG업체들도 사업다각화 박차…다만 성과내기까지 시간 걸릴 듯

SK가스의 울산 프로판탈수소화공정(PDH) 공장. [사진=SK가스 홈페이지]

SK가스의 울산 프로판탈수소화공정(PDH) 공장. [사진=SK가스 홈페이지]

대외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정유·석유화학업계가 잇따라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업계도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23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편중된 사업포트폴리오로 오랜 기간 실적 악화에서 면치 못했던 SK가스와 E1이 사업다각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LPG 시장은 LPG 가스를 운송하기 위한 전용 파이프가 필요한 만큼 신규 업체 진입이 어려워 기존 LPG공급업체가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해왔다. 그러나 LPG 차량 보급률의 정체, 도시가스로의 대체 등으로 LPG업체의 주력사업 수익성이 날로 하락하는 추세다.

SK가스의 2011년 영업이익은 1634억원에서 2012년 1408억원, 2013년 1234억원, 2014년 1203억원, 2015년 935억원 등 지속 하락했다. E1 역시 영업이익이 2011년 1376억원에서 지난해 110억원까지 급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사업다각화를 일찌감치 모색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한 정유·화학업체들은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정유업계는 지난 2분기 유가하락에 따른 래깅효과와 재고평가 손실로 정유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석유화학 사업에서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421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가운데 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은 3337억원에 달했다. GS칼텍스도 같은 기간 2100억원의 영업이익 중 화학사업에서만 1249억원의 높은 이익을 거뒀다. 에쓰오일도 같은 기간 정유사업에서 84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석유화학 사업 및 윤활기유 부문에서 각각 728억원, 1294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이처럼 회사의 정유사업이 국제 유가에 따라 크게 변화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거둘 수 있는 다른 사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최대 석유화학기업 다우의 에틸렌아크릴산(EAA) 사업,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인수하면서 종합 포장소재 전문 화학기업으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중국 시노펙과 합작사인 중한석화의 생산량 40% 확대를 위해 74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석유화학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사업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어 LG화학, 삼성SDI 등과의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쓰오일도 총 4조8000억원을 투자해 잔사유 고도화, 올레핀다운스트림(RUC & ODC)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잔사유를 휘발유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고, 폴리프로필렌(PP), 산화프로필렌(PO)을 생산해 부가가치가 높은 비정유부문을 현재 14%에서 19%로 확대하고 저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12%에서 4%로 줄일 방침이다.

화학업계에서도 일찌감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LG화학이 긍정적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나프타 등 범용제품 위주인 사업포트폴리오로 2분기 유가하락 영향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9% 감소한 6322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LG화학은 기초유분 약세에도 다운스트림 이익 확대로 기초소재 실적이 견조했고, 전지부분, 정보전자소재부문, 생명과학부문 등 전부문에서 고른 실적개선을 달성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8.7% 증가한 726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수처리사업에 본격적인 진출을 위해 대구에 물 처리 분리막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등 사업다각화에 투자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LPG업계도 늦게나마 신사업에 뛰어들면서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SK가스는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의 석유화학기업과 손을 잡고 지난해 울산에 프로판탈수소화공정(PDH)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수송용 LPG에서 석유화학용 LPG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 PDH는 LPG에서 나오는 프로판에서 수소를 제거해 플라스틱과 합성섬유 등의 원료인 프로필렌을 만드는 설비이다. 또 자회사 SK D&D를 통해 부동산 개발 사업에도 뛰어들면서 SK가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06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E1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 진출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1은 LPG충전소의 유휴부지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등의 방안에 대해 논의중이며 동남아시아 LPG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LPG 사업만으로는 실적 개선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사업 다각화는 당연한 수순이며, 이를 통해 SK가스의 경우 실적 개선도 달성했다"면서도 "아직 SK가스가 당진에코파워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여부가 불투명하고 E1 역시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사업다각화로 인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때까지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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