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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증권가 수수료 무료 경쟁, 끝은 어디?

  • 송고 2017.10.24 14:12 | 수정 2017.10.24 16:28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평생' 수수료 무료까지 등장…신규 고객 대폭 증가

수수료 무료 경쟁, 증권사 경쟁력 강화에 도움될지 미지수

이경은 EBN 경제부 증권팀 기자

이경은 EBN 경제부 증권팀 기자

3년→5년→8년→10년→13년→평생(이벤트 기간 신규 가입 고객 한정)→?

현재 증권가에서 이벤트로 펼치고 있는 주식거래 수수료 무료 제공 기간이다. 3년, 5년 기간 한정이던 수수료 무료 경쟁이 10년, 13년 두 자릿 수로 늘어나더니 급기야 '평생' 수수료 무료도 등장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8월 28일부터 이달 말까지 모바일 증권 거래 애플리케이션에서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에게 국내 주식거래 수수료를 '평생 무료'로 해주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의 통 큰 결정은 놀랄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평생 수수료 무료 이벤트 시행 후 일평균 신규 계좌 개설 수가 1000여개로 이벤트 전보다 10배나 급증한 것이다.

이에 NH투자증권은 타 증권사들에게 부러움과 시샘을 동시에 받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평생 수수료 무료 이벤트로 신규 고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평생 수수료 무료'라는 과감한 결정을 한 것도 그에 따라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부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신규 고객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는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NH투자증권이 부러움의 대상이자 벤치 마킹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평생' 수수료 무료까지 나온 지금, 이제 더 이상의 수수료 무료 경쟁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더 나아간다면 평생 수수료 무료 이벤트 기간을 두 달에서 더 늘리거나 아예 기간을 한정하지 않고 '모든 신규 고객'은 평생 수수료 무료로 가야 한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증권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까. 증권사들이 수수료 무료 경쟁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궁극적 목적은 신규 고객 확보에 그치지 않는다. 확보한 신규 고객과 금융상품 가입 등 다양한 거래를 터 상품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장기 고객을 확보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오랫동안 장사가 잘 되는 집하면 떠오르는 것이 하나 있다. 대학시절 학교 앞에 가성비뿐만 아니라 맛까지 훌륭한 주점이 있었다. 매일매일 손님이 넘쳐났고 장사가 잘 되는 덕분에 오래 영업을 할 필요도 없어 자정 전에 문을 닫았다. 그 가게의 특징 중 하나가 간판이 없었다. 굳이 간판을 달 필요성을 느끼지 못 했던 것 같다.

이처럼 제품력과 서비스가 좋으면 고객은 자연히 따라오게 돼있다. 증권사들이 수수료 무료 경쟁으로 고객을 늘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것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진정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훌륭한 제품력에 고객이 모이고 이렇게 생긴 신시장이 수익을 내 또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는 선순환 구조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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