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에 정지원 내정…증권가 후속 인사에 '촉각'

송고 2017.10.24 14:43 | 수정 2017.10.24 14:43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정지원 최종 후보자, 이달 말 주총서 이사장으로 정식 선임 예정

공석되는 증권금융 사장·코스닥위원장·코스콤 사장 인선 등 '주목'

한국거래소가 24일 차기 이사장 최종 후보자로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선정함에 따라 증권가에 후속 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데일리안DB

한국거래소가 24일 차기 이사장 최종 후보자로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임기가 만료된 코스닥위원장, 코스콤 사장 등 증권가 고위직 인사가 뒤따를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차기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한 결과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면접에 합격한 정 최종 후보자는 이달 말로 예정돼 있는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이사장에 선임된다. 최종 후보자가 되면 사실상 이사장으로 낙점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지난 11일 제3차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자로 정지원 한국금융증권 사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면접 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사장 후보 추가 모집 기간에 지원한 정지원 증권금융 사장이 최종 후보가 되면서 차기 이사장에 유력할 것으로 봤다. 정 사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고위직을 역임한 정통파 관료 출신이다. 때문에 금융당국과 여러 업무를 조율해야 하는 거래소 이사장 특성상 정 사장이 적합할 것이라는 평이 대체적이었다.

정 사장이 거래소로 자리를 옮기면 증권금융 사장은 공석이 된다. 업계에서는 유광열 금융위원회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유 상임위원은 기재부 국제금융협력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낸 국제금융통이다.

거래소 이사장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후속 인사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임기가 만료된 김재준 코스닥위원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의 후임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해선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에 강력히 거론되고 있어 이 위원장이 자리를 옮기면 차기 시장감시위원장 선임 작업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금융 당국에서 20년 넘게 공직 생활을 보낸 데다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까지 지내는 등 금융 정책과 감독 모두에 밝은 인사란 평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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