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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집값이 달라진다…9호선 '잠실' 타이틀 어디로?

"저는 OO역 살아요"…지명따라 집값·이미지 천지차이
송파구, 9호선 3단계 구간 지하철역명 공모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등록 : 2017-10-26 00:01

▲ 지하철역명을 공모하는 9호선 역 위치 ⓒ송파구청

내년 10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과 강동구 보훈병원을 연결하는 9호선 3단계 구간의 역명 공모가 한창이다. 지하철역 명칭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좌지우지되는 상황에서 잠실을 둘러가는 9호선 역명에 '잠실' 타이틀을 달기 위한 눈치작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26일 송파구청은 오는 29일까지 9호선 3단계 구간의 역명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대상역은 삼전사거리, 배명사거리, 방이사거리, 올림픽공원남4문, 올림픽선수촌아파트 후문에 들어서는 지하철역이다. 환승역인 석촌역, 올림픽공원역, 보훈병원앞 역은 제외다.

신규 노선의 지하철역명을 주민들이 원하는 데로 바꾸기 위한 민원은 수차례 제기된 바 있다. 9호선의 경우 현재 삼성중앙역은 개통 전 '학당골역'으로 결정됐지만 삼성동 주민들의 반발로 이름이 변경된 케이스다.

신분당선은 연장 개통을 앞두고 서로 '광교'를 사용하겠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결국 광교역과 광교중앙역 두 개의 역이 들어섰다.

2호선 '잠실라인'도 대표적인 사례다. 2010년 성내역이 잠실나루역으로 이름을 바꾼데 이어, 2015년에는 신천역이 잠실새내역으로 이름을 바꾸며 2호선에 잠실새내-잠실-잠실나루로 이어지는 잠실라인이 완성됐다.

이유는 현재 사용하지 않는 지명이나 부정적인 이미지 준다는 데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지하철역명에 따라 지역 이미지와 집값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과거 신천역은 잠실엘스나 잠실리센츠 등 고가의 아파트 단지와 맞닿아 있었지만 맞은편 식당가가 워낙 유명했던 탓에 주거지역이라는 이미지가 약했다. 하지만 잠실새내역으로 변경 후에는 주거지와 상업지역이 결합된 현재 '잠실역' 이미지가 확장되는 효과를 봤다.

9호선의 경우 주민들은 삼전사거리에 들어서는 역명으로 '잠실본동역'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전사거리가 잠실본동과 삼전동에 걸쳐 있고 잠실본동 주민센터와도 가깝기 때문이다.

송파구의 명소인 '석촌호수'명이 사용될지도 관건이다. 배명사거리, 방이사거리 모두 석촌호수와 가깝다.

현재 사용되지 않는 '신잠실'이나 '구잠실' 등의 명칭은 사용할 수 없다. 송파구는 이미 지명화돼 통용되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신OO, 구OO 등 접두사를 사용한 명칭은 배제하기로 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명에 따른 집값 프리미엄은 이미 여러 차례 증명되며 송파구 주민들의 관심도 높을 것"이라며 "지하철역명이 지역의 첫 인상을 좌우하다보니 실제 부동산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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