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6.1% 늘고 정부소비도 2.3% 증가…연내 금리 인상가능성↑
국내경기 회복세 확산…"4분기 마이너스 성장 안 하면 3% 넘어"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 대비 1.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국은행이 전망한 우리 경제성장률 3% 달성이 확실시 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3분기 GDP는 전기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당초 금융시장에서 올 4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77~1%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예상치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3분기 성장은 수출과 정부소비가 주도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자동차 등이 늘어 6.1% 증가했다. 이는 2011년 1분기(6.4%) 이후 6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및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2.3% 증가했고 민간소비는 서비스와 비내구재 소비가 늘어 전기 대비 0.7% 증가했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일자리 창출 및 일자리 여건 개선 등에 역점을 둔 정부 추경이 빠르게 집행되면서 관련 지출이 늘어난 효과가 컸다"며 "긴 추석연휴를 앞두고 9월 의료기관 이용이 늘면서 이에 대응한 건강보험급여지출이 급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건설투자는 1.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0.5%로 집계돼 작년 1분기(-7.0%) 이래 가장 낮았으나 작년 동기대비로는 16.8% 늘어나 두자릿 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3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4분기 성장률이 0.5%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연간 3% 성장 전망을 넘어서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성장률이 3%를 넘을 경우 2014년(3.3%) 이후 3년 만에 3%대 성장률로 복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서 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힘이 실리는 모양새가 됐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국내총생산은 전기대비 1.4% 깜짝 성장을 기록했다"며 "수출 물량 확대와 국내 총소득 증가율이 GDP 증가율을 상회한 것이 특징으로, 향후 수출과 내수의 동반회복으로 국내 경기회복세는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3분기 실질국내총소득(GDI)은 GDP의 성장세가 확대되고 교역조건이 전분기에 비해 개선되면서 전분기 0.0%에서 1.6%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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